[ON+첫방┃‘먹고자고먹고’] 백선생과 함께하는 ‘꽃보다 삼시세끼’

사진=tvN '먹고자고먹고' 쿠닷편 방송 캡처
사진=tvN '먹고자고먹고' 쿠닷편 방송 캡처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어딘가 많이 익숙한데 다르다. tvN 예능에서 여러 번 본 장면 같은데 분명히 새 프로그램 ‘먹고자고먹고’였다.

지난 24일 오후 tvN 새 예능프로그램 ‘먹고자고먹고’ 쿠닷편(이하 ‘먹고자고먹고’)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 최북단인 쿠닷으로 여행을 떠난 요리연구가 백종원, 그룹 샤이니 온유, 다이아 정채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세 사람은 별다른 친분이 없었지만 서로 만나자마자 마치 한 가족 같은 분위기를 형성했다. 특히 백종원은 정채연이 태어난 연도가 1997년이라는 이야기를 듣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백종원은 친조카 같은 온유와 정채연에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주기 위해 두 사람을 데리고 쿠닷 시장으로 향했다. 이들은 샬롯, 차베, 칼라만시 등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재료들과 새우, 꼴뚜기, 정어리 등의 해산물을 잔뜩 구입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어 백종원의 본격적인 요리 쇼가 시작됐다. 그는 마트에서 사온 재료들을 즉석에서 새로운 레시피로 뚝딱 만들어냈다. 옆에서 조수 역할을 하던 온유와 정채연은 말로만 듣던 백선생의 실력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온유와 정채연은 어느 때보다 행복한 표정으로 허겁지겁 요리를 먹었고, 백종원은 삼촌 미소를 지으며 이를 흐뭇하게 지켜봤다. 그렇게 고단했던 첫째 날은 지났다.

둘째 날이 되자 백종원은 남들보다 먼저 일어나 아침식사 준비에 몰두했다. 혼자 있을 때는 아침으로 컵라면을 주로 먹는다고 털어놓은 그는 온유와 정채연을 든든하게 먹이기 위해 두 사람이 좋아하는 닭고기를 이용한 볶음국수 요리를 만들었다.

아침부터 맛있는 식사를 하게 된 세 사람의 분위기는 더욱 밝아졌고, 백종원은 온유와 정채연에게 “돌아갈 때까지 실컷 먹게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ON+첫방┃‘먹고자고먹고’] 백선생과 함께하는 ‘꽃보다 삼시세끼’

tvN과 tvN Asia가 공동 제작한 '먹고자고먹고'는 출연진이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동남아를 여행하며 현지 재료를 이용해 글로벌 레시피를 선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먹고자고먹고’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제작진은 오프닝에서부터 ‘이 프로그램은 먹고 자고 먹기만 합니다. 진짜’라는 자막을 삽입하며, 프로그램 정체성을 미리 설명했다.

자막대로 한 시간 동안 거의 절반 이상이 ‘먹방’과 ‘쿡방’이었다. 자칫 지루하게만 느껴질 수 있는 구성이었지만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식재료들을 바탕으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는 백종원의 모습과 이를 음미하는 온유, 정채연의 모습은 의외로 괜찮은 ‘케미’를 만들어냈다.

특히 ‘먹고자고먹고’는 tvN 인기 예능프로그램들과 묘하게 닮았다. 백종원이 직접 요리를 하며 레시피를 설명해주는 장면은 영락없는 ‘집밥 백선생’이었다.

또, 맥주를 손에든 채 쿠닷의 석양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기는 모습은 ‘꽃보다 청춘’, 장을 본 재료로 요리해서 끼니를 해결하는 장면은 ‘삼시세끼’를 떠올리게 했다.

[ON+첫방┃‘먹고자고먹고’] 백선생과 함께하는 ‘꽃보다 삼시세끼’

연출을 맡은 백승룡 PD는 “말레이시아 쿠닷의 아름다운 경치, 현지 음식의 맛을 살린 백종원표 음식의 향연 등 누구나 꿈꾸는 ‘먹고, 자고, 먹는’ 휴가 같은 하루하루가 출연진에게 펼쳐질 예정”이라며 “바쁜 일상에 지친 현대의 시청자들에게 대리 만족과 힐링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먹고자고먹고’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최민영 기자 meanzerochoi@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