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이니시스, 삼성 계열 올앳 지분 60% 인수...삼성 계열사와 시너지

KG이니시스는 26일 삼성카드와 삼성물산으로부터 올앳 지분 60%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로 KG이니시스가 올앳 최대주주가 되며 네이버는 2대 주주가 된다.

KG이니시스는 휴대폰 결제 1위 업체 KG모빌리언스와 올앳 중심으로 지불 결제시장에서 강력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올앳은 삼성계열 전자지급결제대행(PG)사로 3만2000여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체 전자지불시스템인 올앳페이를 보유하고 있다.

올앳을 인수해 KG이니시스는 올해 16조원의 거래액(점유율 36%)에 올앳 거래액 2조원(점유율 5%)을 추가로 확보, 시장점유율 40%를 넘어서게 되며 본업인 전자결제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 삼성물산(제일모직, 에버랜드) 등 삼성 관계사들을 가맹점으로 추가 확보하게 되어 약 13만개 가맹점에 온〃오프라인 결제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KG이니시스는 삼성카드와 밴(VAN)계약을 체결했다.

최근 O2O 사업 진출을 위해 밴 시스템을 구축했고 연내 전 카드사와 밴 계약을 체결해 내년도 온〃오프라인에서 28조원의 거래금액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앳 지분 인수는 O2O시장에서 KG이니시스가 강력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될 전망이다. 올앳이 보유한 고객과 데이터를 융합하면 정밀마케팅과 근접마케팅에 기반을 두고 적시적소에 상품, 서비스 정보를 제공하는 인프라 확보가 가능해진다.

윤보현 KG이니시스 대표는 “이용자 중심의 편리성을 강화한 O2O사업을 위해 오프라인 밴 사업 진출을 선언한 이후 공격적인 확장을 진행 중”이라며 “이번 밴사업 진출뿐 아니라 올앳의 주요 고객사인 삼성 계열사를 비롯해 국내 대형 플랫폼사업자와 온·오프라인 간편 결제, O2O사업 등을 통한 사업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KG이니시스와 KG모빌리언스, 올앳을 합친 PG거래금액이 올해 2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2019년 거래금액 30조원을 목표로 수익성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맥도날드 인수 관련 KG이니시스는 맥도날드 측의 사유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불발됐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KG그룹 컨소시엄은 과도한 인수조건을 수용할 생각이 없으며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