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은행 모바일뱅킹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증권계좌 개설이 가능해 진다.
유안타증권은 부산은행의 모바일뱅크 앱인 `썸뱅크`에서 비대면 증권 계좌 개설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6일 밝혔다.
금융투자업계는 지난 2월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 도입이 허용된 이후 앞다퉈 고객 유치에 나섰다. 그간 비대면 증권계좌 개설은 증권사의 개별 앱에서만 가능했다. 은행 모바일뱅크 내 비대면 증권계좌 개설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유안타증권은 썸뱅크에 회사의 인공지능(AI) 주식투자시스템 티레이더의 주요 투자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주식 거래 금액에 따라 롯데 엘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유안타증권이 은행과 공동으로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은 신규 고객과의 접점을 크게 넓힐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지난 2월 증권사도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가능해지면서 6개월 간 집중적으로 개발에 들어갔다”며 “추후 선강퉁(홍콩·선전거래소 간 교차거래)이 출범하면 은행과 협력이 더욱 늘 것으로 기대하는 만큼 한발 앞서 은행권과 협력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부산은행이 유안타증권과 협력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대다수 은행 지주사들이 대형 증권사를 계열사로 보유한 것과 달리 부산은행 계열사인 BNK투자증권 영업점은 총 5개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BNK투자증권도 빠른 시일 내에 썸뱅크에서 증권 계좌 개설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황재훈 유안타증권 스마트채널팀장은 “오늘날 금융업은 해당 업종이 지닌 고유의 비즈니스 모델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보장받기 어렵다”며 “증권-은행-유통을 아우르는 융·복합 제휴 서비스를 시작으로 고객에게 더욱 가치있고 다양한 혁신적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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