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엔씨·넷마블, `게임 빅3`가 10월 13일을 주목하는 이유

10월 13일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와 `리니지2`가 모바일게임으로 부활한다. 국산 대표 온라인게임 지식재산권(IP)이 동시에 모바일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넥슨은 다음달 13일 `메이플스토리M`을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 출시한다.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를 원작으로 아기자기한 2D 캐릭터와 그래픽, 세계관 `메이플월드` 등을 그대로 모바일에 옮겼다. `엘리트던전` `미니던전` 등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 한 전용 콘텐츠도 추가했다.

넷마블게임즈는 같은 날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레볼루션` 클로즈베타테스트(CBT)를 시작한다. 테스트를 끝낸 후 연내 출시한다.

넷마블게임즈는 엔씨소프트로부터 리니지2 아트(ART) 리소스를 제공받아 원작 온라인게임 분위기를 최대한 구현했다.

공성전, 혈맹 시스템 등 원작 게임 시스템을 살렸다. 테스트 참가자 증가로 서버를 50개에서 100개로 증설했다.

메이플스토리와 리니지2는 각각 넥슨과 엔씨소프트 대표 온라인게임이다. 이들을 재해석한 모바일게임은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국내 대표 게임 3사 하반기 실적과 내년 사업계획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출시 13주년을 맞는 메이플스토리는 누적 가입자 1800만명을 자랑한다. 한국, 일본, 미국, 대만,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110여개 국가에서 1억7000만명 회원을 보유했다.

넥슨은 지난해 7월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2`를 출시하는 등 시리즈 명맥을 잇기 위해 노력 중이다.

메이플스토리M은 흥행성적이 당초 기대에 못 미친 메이플스토리2를 대신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넥슨 자존심을 살려야 한다.

최근 게임 퍼블리셔(배급사) 색깔이 짙어진 넥슨에 `개발명가` 타이틀을 되찾아 줄 게임으로 주목 받는다.

메이플스토리M
메이플스토리M
메이플스토리M
메이플스토리M

리니지2:레볼루션은 모바일 롤플레잉게임(RPG)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기록 중인 넷마블게임즈에 날개를 달아줄 게임으로 기대를 모은다. 언리얼엔진4, 오픈필드 등 현존 최고 모바일게임 제작 기술을 집약했다.

넷마블게임즈는 9월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강자로 군림 중이지만 정통 RPG 장르에서 중국(검과 마법, 뮤오리진)과 넥슨(히트)에 비해 성적이 떨어진다.

리니지2:레볼루션을 마지막 퍼즐로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 평정`이라는 큰 그림 완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도 리니지2:레볼루션 성적에 주목한다. 이 회사는 지난해와 올해 자사 리니지2 IP를 중국 스네일게임즈와 넷마블게임즈에 개방했다. 엔씨소프트는 내부에서 리니지, 리니지2를 활용한 다수 모바일게임을 제작 중이다.

중국에서 먼저 출시한 스네일게임즈 모바일게임 `리니지2:혈맹`은 현지에서 10위권(엡스토어 기준) 안팎을 기록하며 `중박` 흥행성적을 냈다.

보다 원작에 가깝고, 한국 이용자 취향에 맞게 제작한 리니지2:레볼루션이 흥행하면 리니지2:혈맹 국내 서비스는 물론 내부서 제작 중인 리니지 모바일게임 출시까지 앞당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리니지2:레볼루션
리니지2:레볼루션
넥슨·엔씨·넷마블, `게임 빅3`가 10월 13일을 주목하는 이유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넥슨·엔씨·넷마블, `게임 빅3`가 10월 13일을 주목하는 이유

김시소 게임 전문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