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와 르노닛산이 자동차를 PC처럼 운용하는 데 협력한다.
두 회사는 `커넥티드카`와 자율주행차를 위한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 제공에 합의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호스팅하는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축, 운전자가 연료 사용량을 예측하고 원격으로 차를 체크할 수 있는 서비스를 르노닛산과 공동으로 개발, 제공한다. MS는 르노닛산 자동차 유저인터페이스 개발에 주력한다.


두 회사는 자동차를 PC처럼 운용하는 데 힘을 모은다. 자동차에 사용자 프로필과 세팅을 설정 및 저장하고 이 데이터를 다른 자동차에 전송한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OTA(over-the-air)`로 업데이트하고 원격으로 자동차를 모니터링한다.
르노닛산은 “2020년 자율주행 차량 10종을 출시할 것”이라며 “이에 최적화한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를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정보기술(IT) 기업과 자동차 제조업체 간 제휴가 활발하다. 자동차 업체가 자율주행차 개발과 자동차 디지털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르노닛산은 스마트카 개발을 위해 프랑스 소프트웨어업체 실페오(Sylpheo)를 인수했다. 3월에는 제너럴모터스(GM)가 자율주행소프트웨어 제조회사 크루즈오토메이션 흡수하기도 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는 구글과 자율주행 미니밴을 개발하고 있다. BMW, 아우디, 다임러는 노키아 지도 부문을 공동인수하기도 했다.
오지 레드직 르노닛산 커넥티비티서비스 부문 책임자는 “다가오는 미래차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최고 기술을 가진 파트너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