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수라’
줄거리
강력계 형사 한도경(정우성 분)은 아내 병원비를 핑계로 돈 되는 건 뭐든 한다. 그는 각종 범죄를 저지르는 악덕 시장 박성배(황정민 분)의 뒷일을 처리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고, 자신을 친형처럼 따르는 후배 형사 문선모(주지훈 분)를 박성배의 수하로 들여보낸다. 한도경의 약점을 쥔 독종 검사 김차인(곽도원 분)과 검찰수사관 도창학(정만식)은 한도경을 협박해 박성배의 비리를 캐내려 한다. 살아남기 위해 혈안이 된 나쁜 놈들 사이에서 서로 물지 않으면 물리는 지옥도가 펼쳐진다.
관전 포인트
김성수 감독과 배우 정우성이 영화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에 이어 또 한 번 만났다. 20년 전 20대 청춘의 방황에 대해 이야기 했던 이들이 이번엔 중년의 추악한 모습을 전한다. 특히 다섯명의 메인 배우 정우성-황정민-곽도원-주지훈-정만식 모두 악인으로 설정되었고, 김원해 역시 마약중독자 작대기로 출연해 신스틸러로 인생연기를 펼쳤다. 유혈이 낭자하는 액션 장면과 폭우 속에 펼쳐지는 카체이싱 신은 ‘청불’ 범죄 영화의 끝을 보게 한다.
◇ ‘미스 페레그린과 이상한 아이들의 집’
줄거리
할아버지의 죽음의 단서를 쫓던 제이크(에이사 버터필드 분)는 시간의 문을 통과해 놀라운 비밀과 마주한다. 시간을 조정하는 능력을 가진 미스 페레그린(에바 그린 분)과 그녀의 보호아래 무한 반복되는 하루를 사는 ‘특별한 능력의 아이들’, 그리고 그들을 사냥하는 보이지 않는 무서운 적 '할로게스트'. 미스 페레그린과 제이크를 비롯한 아이들은 살아남기 위해 할로게스트에 맞서야 한다.
관전 포인트
팀 버튼 감독이 4년 만에 미스터리 판타지 연출로 돌아왔다. 이 영화는 전세계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며,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대결이 마법같은 상상력으로 펼쳐진다. 여기에 ‘킹스맨’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패스트’ 등 새로운 액션을 설계한 작가 제인 골드만이 각본을 맡았다. 또한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하루를 살아가는 캐릭터들을 제각각 돋보이게 하기 위해 의상에도 신경을 썼다. 1943년과 현대라는 두 가지 시대 배경에 맞춰 전통적인 패턴과 컬러, 텍스처를 활용한 의상들로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한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 / 디자인 : 정소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