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프랑스 파리모터쇼 2016을 방문했다. 유럽 경쟁 자동차 회사들의 동향과 전략을 살펴 보고, 유럽 현지 인력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정의선 부회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29일 프레스 콘퍼런스 현장을 둘러봤다.
현대·기아차 프레스콘퍼런스 현장을 직접 지켜봤을 뿐만 아니라 상당 시간을 할애해 경쟁사가 내놓은 차량을 꼼꼼하게 살폈다. 프랑스 기업으로서 파리모터쇼에서 가장 메인을 차지했던 르노와 푸조 전시부스는 수십대에 달하는 차량을 일일이 살펴보면서 해당 업체들의 경쟁력을 파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외부에 드러나지 않고 최대한 집중해 모터쇼 장을 살펴보기 위해 이례적으로 프랑스어를 할 수 있는 현지 직원 한명만을 대동한 채 전시장을 둘러봤다.
이날 현대차는 신형 i30와 콘셉트카 RN30를, 기아차는 신형 프라이드를 파리모터쇼를 소개했다. 특히 i30는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기획한 PYL(Premium Younique Lifestyle)의 대표 차량으로, 유럽 판매량이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유럽에서 인기가 높다. 유럽 시장이 주 공략지인 고성능 N브랜드 역시 정 부회장이 진두지휘했다. 현대차는 신형 해치백 i30와 고성능 브랜드를 앞세워 유럽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죌 계획이다. 유럽은 최근 세계 경기침체 가운데에서도 두드러진 성장률을 보였으며, 정몽구 회장도 유럽 시장을 각별히 챙기며 최근 현지 공장들을 방문한 바 있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유럽시장에서 아시아 1등 자동차 회사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한국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발을 넓히고 있는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유럽 진출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제네시스 유럽 시장 진출 계획에 대해 물은 본지 기자의 질문에 “시기가 결정이 되면 별도로 자리를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대답했다.
파리(프랑스)=문보경 자동차전문기자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