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골프장에 사드 배치, 79일만에 위치 변경..공식브리핑은 없어

출처 : MBC 캡쳐
출처 : MBC 캡쳐

성주 골프장에 사드 배치된다. 위치는 경북 성주군의 롯데 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이다.

지난 30일 국방부는 성주골프장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결정했다. 79일 만에 성산포대에서 위치가 바뀐 것이다.



롯데 스카이힐 성주골프장은 성주군청에서 북쪽으로 18km 정도 떨어져 있고, 김천시와 가까운 위치다. 기존 배치 예정지였던 성산포대에 비해 주변에 민가가 많지 않고 고도도 높아 전자파 유해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특히 대규모 산림훼손이 불가피한 까치산과 염속봉산 등 다른 후보지와 달리 기반시설 공사가 필요 없다.

국방부는 성주골프장 결정 사실을 짤막한 보도자료만으로 발표하고 공식 브리핑은 생략했다. 국방부는 지역 주민에 대한 배려라고 해명했다.

또한 정부는 롯데 측으로부터 성주골프장 부지를 넘겨받는 대신 경기도 지역의 군부대 땅을 넘겨주는 대토 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내 사업 추진의 어려움을 우려했던 롯데 측은 국가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정부 결정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한미 양국은 사드 배치 시기를 당초 내년 말에서 이르면 내년 9월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