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내년에 내놓을 모든 아이폰에 유리(글라스)를 적용하고, 일부 프리미엄 모델은 테두리(에찌)에 알루미늄 대신 스테인레스 스틸을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아이폰이 등장한지 10년이 되는 내년에 애플이 아이폰 디자인을 대대적으로 혁신하려는 차원에서다. 내년 출시 아이폰은 통상 `2017년 아이폰`이나 `아이폰8`으로 불린다.
외신에 따르면 아이폰에 정통한 홍콩 KGI증권 애널리스트 밍 치 궈는 최근 이 같은 전망을 내놨다. 이전에는 `2017년 아이폰`중 대형 모델만 유리가 적용될 것으로 궈는 예상했다. 이번에 이를 수정, `2017년 아이폰` 모두에 유리 몸체가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몸체를 유리로 하면 외부 긁힘과 상처에 보다 강해지는 장점이 있다. 애플은 2010년 선보인 아이폰4에서 강화유리 디자인을 이미 구현한 바 있다. `유리 아이폰` 외에 일부 프리미엄 모델은 알루미늄 대신 스테인레스 스틸 에찌를 적용한다고 밍 치 궈는 전망했다. 알루미늄은 곡면 가공이 쉬워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구현이 용이하다. 하지만 흠집과 긁힘에 약하다. 비용은 스테인레스 스틸이 더 비싸다. 일부 프리미엄폰에만 적용하는 이유다.
궈는 2017년 아이폰 모델 수는 현재와 동일한 4.7인치와 5.5인치 두 종류로 예상했다. 지난달 출시된 `아이폰7 시리즈`는 생산량(캐파)에 따라 디자인을 차별화한 첫 아이폰이기도 하다. 즉, 아이폰7중 제트블랙 제품이 수요가 가장 많음에도 공급을 제한한 것이다. 궈에 따르면 아이폰7 선주문 물량중 35%가 제트블랙일 만큼 이 제품은 다른 아이폰7보다 인기가 월등히 높았다.
궈는 애플이 내년에도 이런 기조를 이어가거나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밖에 거론되는 2017년 아이폰 특징은 에지 투 에지 OLED 디스플레이 채용, 홈 버튼 감추기, 터치ID 지문센서 적용 등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