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빠른 `로켓 자전거` 선보여

세계서 가장 빠른 자전거 에타.
세계서 가장 빠른 자전거 에타.

시속 142킬로미터(㎞)를 질주할 수 있는 세계서 가장 빠른 `총알탄 자전거`가 선보였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월 12~17일 미국 네바다주 배틀 마운틴에서 열린 `WHPSC(World Human Powered Speed Challenge)`에서 `에타(Eta)`가 시속 142.04㎞(142.04 km/h)를 1위를 기록, 지구에서 가장 빠른 자전거로 등극했다. `WHPSC`는 오로지 사람이 직접 구동, 가장 빠른 자전거를 겨루는 세계 대회다. 매년 9월 배틀 마운틴에서 열린다. 올해가 17회째였다.

`에타(Eta)`는 캐나다 엔지니어링업체 에어로벨로(AeroVelo)가 만들었다. `에타`라는 이름은 그리스 문자에서 따온 것으로 방정식에서 효율을 뜻한다.

자전거를 작동한 사람은 에어로벨로 공동 창업자 타드 라이처트(Todd Reichert)다. 올해 34살인 그는 한때 국가대표급 스피드 스케이터였다.

로켓 자전거 `에타`는 인체공학 기법을 적용, 허리를 시트에 대는 형태를 취하고 있어 평지에서 이동 효율이 높다. 얇은 타이어와 경량 프레임으로 만들어졌다. 카본 파이버로 만들어진 차체를 덮는 셀은 공기 저항을 극소화했다.


차량 내부에는 두개의 카메라로 무장한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있어 컴퓨터 역할을 한다. 총알 모양으로 옆에서 보면 카약같이 생겼다. 대회후 라이처트는 “이제 나에게 시속 100㎞는 아무것도 아니다. 시속 100㎞가 느리게 느껴진다”는 유머를 던졌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