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IT기업 설립자들 최고 갑부 10위에 대거 진입

미국 정보기술(IT) 기업 창업자들이 부호 대열에 대거 올랐다. 1위를 차지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비롯해 제프 베저스 아마존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 창업자 등 6명이 최대 부호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브린.
브린.
미 IT기업 설립자들 최고 갑부 10위에 대거 진입
미 IT기업 설립자들 최고 갑부 10위에 대거 진입
미 IT기업 설립자들 최고 갑부 10위에 대거 진입

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016년 미국 400대 부자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빌 게이츠는 재산이 810억달러로 23년 연속 미국 갑부 1위에 올랐다. 게이츠는 세계 최고 부자이기도 하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670억달러로 2위를 기록, 지난해 3위에서 한단계 상승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555억달러)는 1년 새 152억달러가 증가, 작년 7위에서 4위로 껑충뛰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493억달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했다. 구글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은 각각 385억달러와 375억달러를 기록, 9위와 10위를 차지했다.

우버와 에어비앤비 등 공유경제 대표 기업 창업자들도 `400대 부호 리스트`에 들었다. 투자 귀재로 통하는 워런 버핏(655억달러)은 지난해보다 35억달러가 늘었지만 베저스에 밀려 15년 만에 처음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마이크로소프트 전 CEO 스티브 발머도 275억달러를 보유, 15위를 차지했다.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는 37억달러로 지난해보다 8억달러 줄면서 순위도 35계단 낮아져 156위에 머물렀다.

엔비디아 공동설립자 젠슨 황을 비롯한 22명은 올해 400대 부호에 처음으로 합류했다. 400대 부호 중 가장 젊은 사람은 스냅챗 설립자 에번 스피걸(21억달러)로 스물여섯 살이다. 최고령은 올해 101세인 데이비드 록펠러다.

400대 리스트 중 최저 재산은 17억달러였다. 10억달러 이상 억만장자임에도 153명은 이 리스트에 포함되지 못했다. 400명 중 미국 이외 나라에서 태어난 이민자는 42명이다. 이들을 출신국가별로 보면 이스라엘이 6명으로 가장 많고 인도 5명, 헝가리와 타이완 각 4명이었다.


 

<2016년 미 400대 부호 순위>


2016년 미 400대 부호 순위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