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원격의료 시스템이 페루에 도입된다. 다음 달부터 전문의가 부족한 취약지역 산전관리 서비스를 시작한다.
가천대 길병원(원장 이근)은 페루 까예따노 에레디아 병원과 모자보건센터를 관장하는 페루 보건부 산하 의료서비스 관리기관 `IGSS`와 원격의료시스템 구축에 대한 거래조건협정서(MOA)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가천대 길병원은 지난해 4월 페루 까예따노 에레디아 병원과 원격의료, 병원정보시스템 구축 분야 협력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교환했다. 이어 국내 유신씨앤씨와 시스템 개발을 시작해 지난달 12일 인천항에서 선적식을 가졌다. 원격의료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는 지난달 23일 리마 까야오항에 도착, 장비인증과 통관절차를 진행 중이다.
사업은 페루 국립병원인 까예따노 에레디아 병원을 중심으로 리마 외곽 지역에 위치한 모자보건센터 3개소 간 원격협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전문의가 부족한 취약지역에 산전관리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원격협진 체계 운영에 필요한 제반사항이 마무리되는 11월부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근 가천대 길병원장은 “MOA를 계기로 원격의료시스템 구축과 서비스 구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페루 보건의료발전과 한국 의료시스템 성공적 진출에 디딤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용철 의료/SW 전문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