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비용을 부담해 중소기업과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는 기회를 마련했다. 중소기업과 상생하기 위해 그동안 외부에 공개하지 않던 협력사 기술까지 공개하며 중소기업 판로 확대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한국전자전(KES) 2016`에서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위한 `스마트팩토리&비즈엑스포`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삼성전자 네트워크와 인프라를 활용해 중소기업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행사다. 산업통상자원부, 동반성장위원회, 중소기업중앙회,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기획했다.
스마트공장 구축지원을 통해 혁신의 길을 열어가는 기업들과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육성하는 벤처기업, 삼성전자 협력사 등 200여개 업체가 참가할 계획이다. 참여업체에게는 동반위와 삼성전자가 부스 설치비, 참가비 등 전시 참여에 필요한 대부분의 비용을 지원한다.
전시공간은 한국전자전을 주최하는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와 함께 마련한다. 기술 소개와 상담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개방형 부스로 꾸밀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국내외 전시회에 삼성전자 출신 벤처기업이나 협력사 일부를 소개한 적은 있지만 200여개에 이르는 기업체 참가비를 부담하며 대규모 전시를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외부에 공개를 꺼리던 협력사의 기술도 전시되는 것도 특징이다.
행사를 통해 참가기업 국내·외 마케팅 기회 확대 등 다양한 판로개척, 투자유치 등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삼성전자 청년일자리지원센터 지원으로 인력난을 겪는 기업에게 인재채용 기회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200여개 참여기업은 완제품, 부품,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제품과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출시장 개척 역량 강화를 위해 중국, 일본, 인도, 싱가포르, 미국, 러시아, 독일 등에서 방문하는 바이어와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하고 실질적인 국내 판로개척을 위해 구매상담회도 연다. 투자사를 초청해 전문 상담을 주선하는 것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에서는 한국전자전에 참가하는 업체뿐 아니라 참관하는 관련 기업에게도 스마트제조혁신을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 상담을 함께 진행한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려는 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관계자는 “그동안 대기업들은 협력사 공개를 꺼려왔는데 이번 행사는 정반대로 일반 중소·벤처기업부터 협력사까지 다양한 업체들의 전시 참가를 삼성전자가 큰 비용을 들여 지원한다”면서 “중소기업과 상생이라는 가치를 실현하는 자리로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