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브랜드 가치에서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넘어서며 글로벌 7위에 올랐다. 현대차와 기아차도 꾸준히 브랜드 가치를 높이며 각각 35위와 69위를 차지했다. 애플과 구글은 4년 연속 1, 2위를 지켰다.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5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Best Global Brands)` 평가에서 삼성전자는 518억800만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7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125억달러(약 13조 9000억원) 브랜드 가치를 평가받으며 35위에, 기아차는 63억달러 브랜드 가치를 기록하며 69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현대차는 4계단, 기아차는 5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보다 14% 상승해 처음으로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지난 2000년 52억2300만달러(43위) 브랜드 가치로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이래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는 2003년 100억달러 돌파(108억4600만 달러, 25위), 2011년 200억달러 돌파(234억3000만 달러, 17위), 2012년 300억달러 돌파(328억9300만 달러, 9위), 2014년 400억달러 돌파(454억6200만 달러, 7위)를 기록했다.
김문수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부사장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시장이 빠르게 변화할수록 브랜드가 가지는 가치는 더욱 커진다”면서 “소비자에게 차별화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중장기적인 마케팅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글로벌 브랜드 평가에서 2년 연속 30위권 브랜드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05년 처음으로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이후 12년 연속 선정됐다. 브랜드 가치는 지난해 113억달러보다 11.1% 증가했으며 지난 2005년(35억달러)과 비교하면 3.5배 넘게 성장했다.
기아차는 지난 2005년부터 브랜드 인지도 강화와 이미지 제고를 위해 `더 파워 투 서프라이즈(세상을 놀라게 하는 힘)`를 브랜드 슬로건으로 설정하고 대고객 활동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영예는 애플이 차지했다. 애플은 브랜드 가치 1781억1900만달러로 4년 연속 1위에 올랐다. 2위는 1332억5200만달러를 기록한 구글이 차지했다.
애플과 구글은 2013년 코카콜라를 제치고 나란히 1, 2에 오른 이후 4년째 순위를 유지했다. 브랜드 가치가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도 양사가 유일하다.
애플과 구글에 이어 코카콜라, 마이크로소프트, 토요타, IBM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글로벌 브랜드 가치 순위(단위:백만달러)>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