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미국 등 세계 주요국가에서 유행하고 있는 VR방. VR 전문업체 `VR플러스`가 설립한 VR카페는 국내 VR방 문화 정착의 선봉에 서 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국내 VR산업 활성화의 기폭제로 주목된다.
`국내1호 VR방` VR플러스의 황명중 이사는 국내 첫 VR방을 만들게 된 계기와 향후 목표, VR산업 활성화에 대한 조언을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VR 저변확대 위해 엔터테인먼트 분야 무료체험부터 시작”
VR산업은 국내외적으로 주목하는 분야지만 저변은 부족하다. 황명중 이사는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바탕으로 VR 기술을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그는 “VR방이 아직까지는 콘텐츠가 부족하지만, 중국의 경우 4000여개가 넘는 VR 체험공간이 있을 정도로 산업이 활성화돼 있다”며 “반면 국내에서는 일반인들이 VR 기술을 접할 수 있는 오프라인 쇼룸조차 없어 향후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무료체험 가능공간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황 이사는 또 “일반 대중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게임을 비롯한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체험공간을 만들어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하면서 VR 문화의 수요확대를 촉진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VR 테마파크 형태로 남녀노소 소통 공간 만들 것”
VR 기술은 현재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관심을 얻고 있다. 이에 스마트폰의 경우처럼 개인 및 세대 간의 소통단절 심화가 확대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황 이사는 “중국의 경우 상해·북경·항주 등을 중심으로 VR 기술이 접목된 테마파크들이 조성돼 남녀노소가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VR플러스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국내에 VR 콘텐츠와 레스토랑을 결합한 테마공간을 조성해 세대를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부산·대구·수원·인천·제주 등 전국 25개 지역에 VR 체험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최종적으로는 리조트 개념의 VR 공간을 포함한 전국 250개 지역의 VR 테마파크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며 “이와 함께 국내외 VR 업체 및 유관단체들과의 연계 및 자체 연구소 수립 등을 통해 콘텐츠 및 장비들의 수급개선을 진행할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VR 생태계 및 문화 확산위해 정부·업계 노력 필요해”
VR방은 정부규제와 산업계의 인식부족으로 크게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황 이사는 이들의 개선과 인식 환기야 말로 미래 산업발전의 단초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VR산업과 관련해 정부와 국회가 많이 도와주고 있지만, 개선에 필요한 시간이 너무 지체되는 듯하다”며 "이웃나라인 중국의 경우 시행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한 뒤 필요에 따라 규제를 만들지만, 한국은 타 업종에 대한 기존 법제를 토대로 새로운 규제를 미리 만들다보니 산업 활성화에 너무 많은 노력이 필요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관광·스포츠·엔터테인먼트 등의 문화콘텐츠뿐만 아니라 부동산·산업생산 등 제조 유통업, 안전사고 예방 교육 등 여러 분야에 접목될 수 있는 분야가 VR로, 유효 산업 관련자들과 정부 등 전 분야가 나서서 뛰어들어야 한국이 VR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동선 전자신문엔터테인먼트 기자 dspark@rpm9.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