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론이 스마트밴드와 블루투스 헤드셋을 내놓고 일반 소비자 대상 사업(B2C)을 강화한다. 파트론은 중견 전자부품 전문기업이다. 스마트 디바이스를 직접 개발하고 핵심 부품을 내재화해 경쟁사와 차별화됐다.
파트론은 스마트밴드 신제품 `크로이스 PWB-200`을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신제품은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 사용자가 설정한 주기에 맞춰 심박을 측정하고 심박 이상이 발견될 경우 진동으로 알려준다. 운동 시에는 더 잦은 주기로 심박을 재고 측정 데이터가 저장돼 수시 확인이 가능하다.
심박을 측정하는 센서는 파트론이 자체 개발했다. 정확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국민체력센터에 의뢰, 운동부하검사와의 측정 비교 결과, 오차평균이 1.7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박센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 디바이스 `기어핏2`와 `기어S3`에도 들어갈 정도로 품질도 인정받았다.
파트론 스마트밴드는 무게가 17g으로 가볍고, 한 번 충전으로 일주일 동안 지속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를 갖췄다. 최신 블루투스 4.0 기술로 신호 감도를 향상시켰으며, IPX 8등급 방수를 지원한다. 아울러 전용 애플리케이션(안드로이드, iOS)으로 달리기와 등산, 자전거 등 운동별 활동량을 측정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파트론이 스마트밴드 신제품을 내놓은 건 작년 10월 첫 제품을 출시한 지 1년 만이다. 파트론은 2014년 말 스마트 액세서리 브랜드 `크로이스`를 선보이며 B2C 사업에 진출했다.
블루투스 헤드셋, 무선충전기, 스마트 밴드, 스마트 체온계를 잇단 출시하다 오랜 만에 후속 제품들을 내놓은 것인데, B2C 사업에 다시 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파트론 관계자는 “연내 블루투스 헤드셋 신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라며 “인력 충원 등 사업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분야다. 하지만 파트론은 디자인, 개발, 생산을 자체 소화해 차별화를 시도 중이다. 카메라모듈, 안테나, 센서 등 핵심 기술과 부품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파트론은 2003년 1월 설립됐다. 유전체, 수정진동자 사업부터 시작해 전기, 전자부품 전문 기업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7760억원 매출을 거뒀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