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전국망 전쟁 2라운드 내년 상반기 펼쳐진다

내년 상반기 사물인터넷(IoT) 전국망 전쟁 2라운드가 펼쳐진다. 통신사업자가 모두 IoT 전국망을 갖추고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가격 인하와 상품 다양화가 기대된다. 분야별 상용화 사례가 등장하며 IoT 적용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가 내년 상반기 협대역(NB)-IoT 전국망을 구축한다. 소물인터넷(IoST) 기술의 하나인 NB-IoT는 기존 롱텀에벌루션(LTE) 망을 쓴다. 로라(LoRa)보다 커버리지가 넓고 통신속도가 빨라 데이터 양이 많은 서비스에 적합하다.

안성준 LG유플러스 IoT사업부문장은 “내년 상반기부터 NB-IoT망으로 전국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며 “LG유플러스가 홈IoT에서 쌓은 성과를 다른 산업과 공공 분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T의 NB-IoT 상용망 시연 모습
KT의 NB-IoT 상용망 시연 모습

앞서 KT는 노키아와 LTE 상용망에서 NB-IoT 시연에 성공하며 연내 전국망 설치를 공식화했다. 전국망 서비스에는 노키아뿐만 아니라 다른 장비업체 기지국 업그레이드도 필요하다. 따라서 전국망 설치 완료 시점은 내년 상반기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NB-IoT 서비스를 위해서는 기존 LTE 기지국에 NB-IoT용 모뎀 등을 추가하고 지원 소프트웨어를 설치해야 한다. NB-IoT 지원 모듈과 칩, 이를 장착한 단말도 필요하다. 모든 조건이 완비되는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 KT가 NB-IoT를 설치하고 단말을 출시하면 SK텔레콤 로라와 IoT 전국망 2라운드가 시작된다. 지난 3월 KT와 SK텔레콤이 NB-IoT의 전단계인 LTE-M 전국망을 설치했고, SK텔레콤이 연이어 로라 전국망 설치를 발표하며 IoT 전국망 경쟁이 시작됐다.

KT의 NB-IoT 기반 서비스 시연 모습
KT의 NB-IoT 기반 서비스 시연 모습

올해는 주로 협력사와 서비스·요금제를 개발하고 시장 가능성을 타진하는 해였다. 내년은 원격검침, 공공안전, 스마트팩토리 등 전국망 기반 IoT 서비스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통신 3사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가격 경쟁도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로라나 NB-IoT 모두 저속·저전력이 핵심인 소물인터넷 일종이지만 데이터 전송량이 다르고 각각 장단점이 있다”며 “내년에는 두 통신망 경쟁으로 서비스와 가격 경쟁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고 국내 IoT 시장 확산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라`와 `NB-IoT` 비교>


`로라`와 `NB-IoT` 비교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