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감자료를 통해 스마트워치, 키즈폰 등 웨어러블 기기가 전자파 흡수율 문제가 제기되면서 소비자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7일 유승희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 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SK텔레콤이 출시한 웨어러블 기기가 전파흡수율이 높아 위험하다고 지적하며 현재 전자파 등급제는 웨어러블 기기가 활성화되기 전 기준이 정해진 것으로 스마트워치나 키즈폰 등 새로운 형태의 기기는 전파등급제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TG앤컴퍼니와 SK텔레콤 등에 따르면 `루나워치`, U안심알리미, 준2 등 제품은 모두 국립전파원을 통해 고시된 국가 기준을 통과해 인증을 받은 제품이라고 반박했다. 더구나 자료에서 이들 제품과 비교된 기기는 통화가 불가능한 블루투스 기기들로 3G, LTE 등 통신방식을 이용하는 스마트 워치와 단순한 일대일 비교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우리나라에서 출시되는 휴대폰과 스마트 워치 등 통신기기는 전자파흡수율(Specific Aborption Rate)을 측정해 국립전파연구원이 고시한 일정 기준을 통과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국내 기준은 국제권고 기준 (2W/Kg) 보다 엄격한 1.6W/Kg으로 정하고 있으며 이는 위험 예상가능 수준 보다 50배나 더 엄격하게 설정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인증을 위한 전자파흡수율 시험 시에는 휴대폰 출력이 최대인 상태에서 측정하지만 실제 통화시에는 기지국과 통신에 필요한 최소한 출력만 사용하도록 설계돼있어 실생활 통화시에 발생하는 전자파 흡수율은 인증 기준 보다 매우 낮다는 점도 고려돼야 한다.
TG앤컴퍼니는 “이제 막 활성화되고 있는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중소기업 제품이 문제가 있는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이로 인해 전자파 이슈에 민감한 소비자 불안감만 확대될 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