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이 고풍스럽고 신비로운 느낌을 주는 저택을 배경으로 선정했다고 전했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8일 오후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열린 영화 ‘은판 위의 여인’ 언론시사회에서 “집 찾는데 3개월 정도 고생을 많이 했다. 가능하면 국적이나 시대를 초월한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프랑스인들이 봐도 신비함이 느껴지는 집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파리 근교에서 찾았는데, 프랑스인들도 아직도 이런 집이 있다는 것을 놀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장 신기한 것은 프랑스 미술 감독이 이 집의 벽지를 바꾼 것이다. 300년 정도 된 집이었는데 집주인 입장에선 바꾸기 힘들었을 텐데, 허락을 해주더라. 이것은 일본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영화에 대해서는 무조건 협력을 해주는 나라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이야기 했다.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은 일본 출신 감독으로 1983년 ‘간다가와 음란전쟁’으로 데뷔했고, 2003년 ‘도플갱어’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면서 부산과 인연을 맺었다. ‘도쿄 소나타’(2008)로 칸영화제 심사위원상을, ‘해안가로의 여행’(2015)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은판 위의 여인’에서 파리에 사는 장(타하르 라힘 분)은 사진작가 스테판(올리비에 구르메 분)의 조수로 고용되는데, 스테판의 딸 마리(콘스탄스 루소 분)는 아버지의 모델이 아닌 자신의 삶을 살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스릴러 장르의 프랑스 영화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주희 기자 leejh@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