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대명사 테슬라가 이번달 여러 주목할만한 행사를 개최한다.
이와관련,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다음주 17일에 대부분이 예상치 못하는(unexpect by most) 테슬라 제품을 공개하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그동안 주요 사실을 트위터에 알려온 그는 이번에도 트위터에서 대부분이 예상치 못하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깜짝 발표` 한 것이다.
테슬라가 `대부분이 예상치 못하는 제품`이라고 말했지만 IT전문 매체들은 이 제품이 △자동주행기능을 대폭 업그레이드한 `오토파일럿2.0`이거나 △가정용 에너지저장장치(파워월과 파워백) 새 버전일 것으로 전망했다.
`오토파일럿2.0`은 테슬라가 지난 5월 문제를 일으킨 자율주행 기능을 개선한 새 버전으로 전방 물체를 보다 잘 인식하기 위해 새로운 카메라 3개와 레이더 기능을 크게 보강한 제품이다. 자율주행기능을 수행하는 하드웨어 세트인 `오토파일럿`을 테슬라가 처음 선보인 건 2014년 9월이다. 당시 `오토파일럿`은 전면 인식 카메라와 레이더, 360도 울트라 소닉 센서로 구성됐다.
1년 뒤인 2015년 10월에는 `오토파일럿`을 처음으로 업데이트한 제품(버전 7.0)을 테슬라는 내놓았다. 이 버전은 이전에 없는 자동 주차 기능 등이 추가됐다. 이어 차세대 제품으로 기능을 대폭 개선한 `오토파일럿2.0` 출시를 앞두고 있다.
테슬라는 17일에 이어 28일에는 솔라시티와 공동으로 개발한 `태양 지붕`을 선보인다. 테슬라가 태양광 전문업체 솔라시티와 연합해 개발한 야심작이다. 두 회사 모두 머스크가 CEO로 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8월 테슬라와 솔라시티를 합병한다고 발표,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두 회사 성격이 달라 양사 합병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지금도 크다. 지난달 19일에는 테슬라 개인 주주 두 명과 연기금 두 곳이 합병안 무효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28일 발표하는 `태양 지붕`이 이런 우려를 얼마나 씻어낼지 관심이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서 테슬라와 솔라시티 합병과 관련해 “추가 증자나 회사채 발행이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주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올해까지 추가 회사채발행과 증자 등을 포함한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이 있다”고 밝힌 것과 정반대다. 테슬라는 `태양 지붕` 발표보다 이틀 앞선 26일에는 3분기 실적을 발표, 그동안의 성적을 평가받는 등 이번달이 대형 행사로 어느 때보다 주목 받는 달이 될 전망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