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테크노파크(TP)가 한국형 수처리 모델로 중남미 시장에 진출한다.
대구TP(원장 권업)는 기획재정부와 미주개발은행이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의 일환으로 공동 추진하는 `콜롬비아 민간부문 앞 수처리 기술이전 방안수립`을 위한 주관 기관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대구TP는 참여 기관인 다이텍연구원, 한국종합기술과 함께 수처리 분야 민간협력사업(PPP) 활성화를 위한 현지 현황 분석 및 한국의 성공 사례 연구, 기술 이전 방안 및 실행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콜롬비아 정책 실무자를 초청해 국내 수처리 및 환경기초 우수 시설을 소개하는 등 국내 수처리 인프라 개발과 관련한 노하우를 전수한다. 이번 사업은 내년 3월까지 진행된다.
대구TP는 이번 사업 선정으로 물산업클러스터를 추진하고 있는 대구가 중남미 물산업 시장에 진출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물산업클러스터에 입주할 기업의 콜롬비아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TP는 지난 6월부터 산업통상협력개발지원사업(ODA)의 하나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추진하는 `콜롬비아 수처리 실증단지 및 테크노파크 조성 타당성 조사`에도 참여하고 있다.
권업 대구TP 원장은 “한국형 수처리 모델 이전 프로젝트는 콜롬비아를 비롯한 중남미 물산업 시장 진출에 필요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콜롬비아는 지난 7월 15일부터 우리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이 공식 발효된 국가다. 하지만 풍부한 수자원에 비해 물 가용성이 떨어지고, 수질 관리 역량이 부족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콜롬비아는 2019년 독립 200주년을 맞아 상·하수도 보급률 및 폐수처리율 개선을 위한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콜롬비아 물 시장 규모는 오는 2018년 49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중남미 지역에서 가장 잠재력 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용어설명
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KSP:Knowledge Sharing Program)= 한국의 발전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협력 대상국 대상의 맞춤형 정책 자문에 응하는 지식 기반 경제협력 사업이다. 기획재정부가 2004년에 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