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제조업과 서비스업에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하는 방향으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송희경 국회의원은 11일 서울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인더스트리4.0과 스마트서비스` 포럼에서 “4차 산업혁명의 키워드는 창의력, 혁신능력, 융복합”이라면서 “우리나라는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로 나가기 쉬운 지정학적 위치, 안정적으로 구축된 인프라 등 4차 산업혁명 발전에 필요한 이점을 고루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급변하는 시대에 젊은 세대를 야구선수로 길러 놓고 축구장 밖에 없는 나라로 만드는 우를 경계해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가 경로를 이탈하지 않게 정치권, 산업계, 학계가 자동차 내비게이션 안내와 같이 내비게이팅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베르딕 아카텍 연구원은 한국, 독일, 미국, 중국 등 6개국의 4차 산업혁명 진행 현황을 소개했다. 미국은 실리콘밸리에 자리한 혁신적인 스타트업이 벤처케피털 지원으로 탄생한 페이스북, 구글과 같은 인터넷 기업이 4차 산업을 이끌고 있다. 중국은 `중국제조2025` `인터넷플러스` 같은 국가 정책으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해내고 있다.
베르딕 연구원은 “한국은 특유 재벌 시스템과 훌륭한 IT인프라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더크 IBM 제조산업글로벌 대표는 사이버물리시스템(CPS)에 기반한 IBM 솔루션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광업, 시멘트, 제철 업체에서 장비 유지보수, 에너지 효율, 근로자 안전에 관한 비정형 데이터를 분석해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제공한다”면서 “뺘른 속도로 늘어나는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연결하는 표준화된 통신 프로토콜이 중요하다”고 했다.
서석환 포항공대 교수는 “스마트팩토리는 다양한 분야 기술들이 조화를 이뤄야 하기 때문에 거대한 코끼리로 비유할 수 있다”면서 “스마트 숍플로어, 스마트 생산관리시스템(MES), 스마트 팩토리서비스가 결합된 개념”이라고 했다.
이병태 KAIST 교수는 4차 산업시대 공유경제 서비스를 중점으로 기조연설을 이어갔다. “우버, 에어비엔비 같이 서비스 산업에 ICT를 결합한 글로벌 플랫폼 기업이 최근 세계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또 “현재 제대로된 공유 경제 서비스 혁신이 우리에게는 없다”면서 정부 규제를 산업발전을 가로막는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이종준기자 1964wint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