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2000년전 어린이 무덤 대량 발견

중국에서 발견된 2천년전 무덤들.
중국에서 발견된 2천년전 무덤들.

2000년전 무덤의 비밀은?

중국 고고학자들이 2000여년전 인간이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대단위 무덤 단지를 허베이성 황화 도시에서 발견, 화제가 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메일 온라인에 따르면 이 무덤 주인들은 2000여년전 황화시대 인물로 추정된다. 이들은 고대 장례 형태중 하나인 옹관장으로 묻혀 있었다. 옹관장(瓮棺葬)은 고대 고분의 일종이다. 주로 어린이를 항아리나 대야, 큰 접시에 묻었다. 성인은 비교적 큰 2~3개 도기를 합쳐 사용했다. 대부분 가옥근처나 실내 지하에 묻었다. 고대 중앙아시아의 독특한 장례 형태 였다.

중국서 2000년전 어린이 무덤 대량 발견

이번에 발견된 무덤은 총 103개다. 이중 어린이 무덤이 97개, 성인 무덤은 6개다.

특히 중국에서 처음으로 성인이 옹관장으로 묻힌 형태로 발견돼 더 관심을 모았다. 장 바오강 황화시 박물관장은 “지난 2000년간 강물과 자연 변화로 무덤이 훼손을 입어 일부만 발굴할 수 밖에 없었다”며 “어른 묘가 더 많이 묻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서 2000년전 어린이 무덤 대량 발견
중국서 2000년전 어린이 무덤 대량 발견

중국 고고학자들은 지난 5월 6개 무덤을 처음으로 발견했고, 추가 탐사 활동으로 100를 더 발견, 총 103개로 늘었다. 이들은 “2000년전 장례 의식을 아는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덤 옆에는 작은 구멍이 나 있는데, 이는 죽은 사람 영혼이 자유롭게 왔다갔다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중국 고고학자들은 해석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en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