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기고한 글에서 “민간과 손잡고 2030년까지 화성에 인류를 보내 귀환시키겠다”며 `화성 미션`을 선언했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미국은 화성을 향한 위대한 진보를 할 것`이라는 기고문에서 미국의 야심 찬 화성탐사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우리는 미국의 우주개발 역사에 필수적인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다. 2030년까지 인류를 화성에 보내고 또 그들을 지구에 안전하게 귀환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엘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는 “2024~2025년에 비용을 받고 화성 여행을 보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바마는 정부와 민간의 협업을 강조했다. “화성에 인류를 보내려면 정부와 민간 혁신가들의 협력이 필요하며, 우리는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향후 2년 안에 민간기업들도 처음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우주인을 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스페이스X 등 미국 민간 기업은 이 작업을 하고 있다.
어릴적, 할아버지 어깨 위에서 하와이로 귀환하는 우주인들을 환영한 기억을 갖고 있다고 밝힌 그는 “다음 목표는 지구 궤도를 넘어선 영역에 도달하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먼 우주공간에 생존 가능한 새로운 거주지를 건설하고 장기임무를 띤 우주인들을 실어나르기 위해 민간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현재 보잉과 스페이스X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차세대 유인우주왕복선 개발 사업체로 선정한 상태다. 억만장자 엘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2018년 화성 무인 탐사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오바마는 지난해 미국이 유일하게 화성에서 물을 발견하고 또 목성 달에서 얼음 증거를 발견하고, 30억마일이나 떨어진 명왕성도 촬영했다면서 “기술뿐 아니라 새로운 세대 과학 및 엔지니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면에서도 미국이 앞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1958년 설립된 NASA 역할을 강조하며 미국 50개주에 걸쳐 1000개 넘는 민간 기업이 우주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어릴적 가졌던 경이감을 똑같이 미국 우주 프로그램에도 갖고 있다고 말한 그는 호기심, 탐구심, 혁신, 진정성을 강조하면서 “화성에 가려면 아주 큰 도약이 필요하지만, 이는 우리 학생들, 즉 `화성 세대`가 매일 교실에서 연구하는 작은 발걸음부터 시작된다. 과학적 발견은 단지 스위치를 한번 켜고 끄는 것만으로는 일어나지 않는다. 오랫동안의 실험과 인내, 교육에 대한 국가적 지원과 약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자신이 어릴적 그런 것처럼 언젠가 손자를 어깨 위에 올리고 “하늘의 별을 경이롭게 바라볼 것”이라면서 “현재의 선택(화성 탐사 등) 덕분에 지구 삶도 더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