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CEO]윤준호 성광유니텍 대표 "로봇기술 채택한 윈가드4 내년 출시…세계시장 공략"

윤준호 성광유니텍 대표
윤준호 성광유니텍 대표

“연말에 출시하는 윈가드3로 해외 시장을 공략합니다. 내년에는 로봇기술을 탑재한 윈가드4를 출시합니다.”

성광유니텍 윤준호 대표는 1~2년 앞서 신제품 출시 계획을 발표한다. 그 과정에서 치열한 검증을 거친다. 신제품 출시 계획을 공개한다는 것은 철저한 자기 검열을 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윤대표는 로봇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융합한 윈가드4 출시 계획을 강조했다. 윈가드4는 외부인 침입 감지하는 수준인 방범시스템의 차원을 한 단계 높이는 청사진이다. 사전에 이상 징후를 감지, 경고하는 수준이다.

올해 출시할 윈가드3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압저항 스마트 터치 테이프 기술`을 탑재했다. 외부인이 손을 대면 이를 감지할 수 있어 침입 시도를 즉각 알 수 있다.

성광유니텍 윈가드는 보안창에 IoT를 입한 스마트방범창이다. 윈가드는 방범창을 필두로 방범카메라, 동작감지센서, IoT 허브 등을 제공한다. 스테인리스 소재로 개발된 스마트방범창은 겉보기에 모기장처럼 보이지만 최대 1톤 압력까지 견딘다. 방범 카메라와 동작 감지기를 설치하면 집안 문이 열렸는지 외부인이 침입했는지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다.

윤준호 성광유니텍 대표
윤준호 성광유니텍 대표

윤 대표는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에서 `먹히는` 제품을 개발했다.

성광유니텍은 기술 개발에 매출 10% 이상을 매년 투자한다. 성광유니텍이 등록, 출원 중인 특허기술만 30개에 이른다. 2013년 `창조경제대상` 국무총리상, 2013~2015년 3년 연속 `제품혁신대상`을 수상했다. 지금은 여덟 가지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윤 대표를 경영 위기에서 구한 것도 바로 기술 개발이었다. 윤 대표는 1998년 부모님이 운영하던 기업을 물려받았다. 군 제대 직후였다. 성광유니텍은 1964년부터 셔터와 창호를 납품하던 기업이다. 아파트에 들어가는 창호 제품을 건설사가 직접 제공하면서 시장이 사라졌다. 이 여파로 윤 대표는 2007년 경영 위기에 처했고, 한때 사무실과 공장을 매물로 내놓기도 했다.

윤준호 성광유니텍 대표
윤준호 성광유니텍 대표

윤 대표는 위기를 기회로 살렸다. 그는 평범한 창호 제조 기업을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으로 탈바꿈시키기로 마음먹었다. 5년 동안 기술 개발에 매진하며 버텼다. 결과물이 윈가드다.

최근 주목받기 시작한 스마트홈 기술도 자체 개발했다. 성광유니텍이 SK텔레콤, 한샘, KCC 등 중견·대기업과 협력 파트너로 선정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윤 대표는 이제 세계 시장을 바라본다. 인도네시아, 러시아, 미얀마, 말레이시아, 미국, 중국 등과 윈가드 수출을 논의하고 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