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교환·환불이 시작된 첫 날인 13일, 유통점에서 교환과 환불 안내문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아이폰7 예약가입을 알리는 포스터는 눈에 잘 띄었다.
잇따른 발화로 소비자 불안감이 고조된 것과 달리 매장은 한산했다. 서울 종로구 LG유플러스 대리점 관계자는 “오전 중 교환·환불로 매장을 찾은 고객은 2명에 그쳤다”고 말했다.
인근 SK텔레콤 T월드카페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T월드카페 관계자는 “문의전화는 많았지만 교환한 사람은 한 명이었다”며 “환불 기간이 길고 안내 문자를 보내고 있어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교환 목적으로 매장을 방문한 고객은 갤럭시S7 엣지나 LG V20을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유통점 관계자는 “아직까지 갤럭시S7 엣지, V20 외의 다른 폰으로 교환한 고객은 없었다”며 “아이폰7 출시일을 기다리는 고객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매장에서 갤럭노트7은 자취를 감췄다. 전용폰으로 갤럭시A8을 출시한 SK텔레콤 직영점 및 대리점은 갤럭시노트7 빈자리를 갤럭시A8로 대체한다. 다른 통신사는 갤럭시S7 엣지를 전시할 예정이다.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은 오는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제조사 상관 없이 모든 단말로 교체 가능하며, 교환·환불 고객 모두에게 3만원 상당 모바일 이벤트몰 쿠폰이 증정된다.
삼성전자는 내달 30일까지 갤럭시노트7을 갤럭시S7, 갤럭시S7 엣지, 갤럭시노트5로 교환하는 고객에게 통신 관련 비용 7만원을 추가로 지급할 예정이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