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값 상승과 3인 이하 핵가족 증가 등 사회적 분위기에 힘 입어 하반기 부동산시장에서 틈새평형의 활약이 돋보일 전망이다. 전용 59㎡의 소형은 좁다고 느끼는 수요자들에게 중형인 84㎡보다 가격부담이 적으면서도 좀 더 넓게 살 수 있는 틈새평형은 2,3인 가구 수요에 맞아 인기 주택형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실제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국내 평균 가구원 수는 2.53명으로 2010년 2.68명에 비해서 0.15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핵가족화의 빠른 진행을 알 수 있다.
집 값 역시 올해도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거세져 수도권은 물론 지방까지 가격에 민감한 수요자들의 틈새평형 선호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4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집 값은 올 들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의 주택(아파트, 연립, 단독 포함) 매매가는 한 달 동안 0.14% 상승해 월간 상승률로는 올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서울(0.31%)과 수도권(0.23%)이 가장 많이 올랐다. 지방 광역시(0.04%)는 물론 6주 연속 하락하던 기타 지방(0.02%)도 상승 전환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틈새평형의 인기는 단순히 소형과 중형 사이의 평면이라는 단순 비교가아니라 설계기술의 발달로 체감면적이 중형에 가까워지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장점은 옥석 가리기에 들어간 올 4분기 부동산시장에서는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돼, 틈새평형의 공급 물량은 더욱 귀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달에는 경기 지역은 물론 대전, 울산, 충북혁신도시 등 알짜 지방 지역에서 틈새평형 물량이 공급돼 수요자들은 눈 여겨 볼 만하다.
효성그룹의 진흥기업은 경북 구미시 공단동 110번지에 공단2주공 300단지를 재건축한 ‘강변뉴타운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를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18층, 전용 59~84㎡, 총 528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280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전용 74㎡의 소형 틈새면적도 갖췄다. 대부분의 가구가 판상형, 남향 및 남동향 위주로 설계해 채광과 통풍이 좋다.
포스코건설은 대전광역시 서구 관저4지구 41블록에 ‘관저 더샵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5층, 9개 동, 전용면적 74~101㎡, 총 954가구 규모다. 틈새평형인 전용 74㎡가 총 246가구 공급된다. 타입별로 워크인 드레스룸, 거실 펜트리, 현관 수납장 등이 제공되며, 확장시 서비스면적이 최대 약 32㎡(10평)에 달해 넓은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우미건설은 충북혁신도시 B4블록에서 중견건설사 첫 뉴스테이 아파트 ‘충북혁신도시 우미 린스테이’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70~84㎡, 총 1345가구 규모로 틈새평형인 전용 70㎡와 78㎡가 눈에 띈다. 남향위주 단지 배치에 맞통풍구조, 펜트리, 알파룸, 드레스룸, 계절창고(일부세대) 등의 풍부한 수납공간을 제공한다.
포스코건설은 서동탄역 일대에서 ‘서동탄역 더샵 파크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2400가구(전용 61~101㎡) 규모며, 소형 틈새평형 아파트 전용 61·74㎡물량이 1556가구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소형 틈새평형임에도 전가구가 4Bay 판상형 구조로 구성되었으며, 최상층에는 테라스 및 다락 설계도 적용될 예정이다.
호반건설은 울산광역시 북구 송정택지개발지구 B1블록에 ‘울산 송정 호반베르디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5층, 6개 동, 총 498가구 규모이며 전용 75, 84㎡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 75㎡ 틈새평형 82가구가 공급되며 전가구를 남향 위주로 배치하고 판상형 설계로 일조권과 통풍을 확보했다. 원주에서 공급 예정인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 2, 3차’에도 틈새면적을 적용한다. 지역 고객의 성향을 고려해 중대형 평형인 전용 95㎡ 주택형 상품을 추가했다. 단지는 전용 59~95㎡, 총 1716가구다. 이 중 176가구가 틈새면적인 95㎡에 해당된다.
㈜한양은 경기도 수원시 인계동에 ‘수원 인계 한양수자인’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4층~최고 25층, 3개 동, 전용 59~74㎡, 총 279가구 규모이며 74㎡ 틈새평형이 95가구로 구성된다. 다용도실과 발코니 등 공간활용 및 수납 기능을 극대화 했다. 청소년 문화공원, 팔달공원, 수원천, 팔달산 등 자연환경이 풍부하고, 중부대로, 경수대로와 가까워 지역 내외 이동이 수월하다.
이서현 기자 (ls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