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View┃‘말하는대로’] ‘웃음’도 다 같은 ‘웃음’이 아니다

[ON+View┃‘말하는대로’] ‘웃음’도 다 같은 ‘웃음’이 아니다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지난 9월 21일 첫 방송을 시작한 JTBC 예능프로그램 '말하는대로'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에 방송한 ‘말하는대로’ 4회는 시청률 1.5%(닐슨코리아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분당 최고시청률은 2.3%까지 올랐다.



‘말하는대로’는 용기 있는 자들이 '말할 꺼리(?)'를 가지고 '말할 거리(street)'에 선다. 말할 거리가 있으면 어디든 찾아가서 자기만의 철학을 가진 사람들이 거리에서 '말'로 하는 버스킹 프로그램이다.

주로 우여곡절이 많았던, 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이들이 나와 자신의 인생, 부모의 인생 등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버스커들이 용기 내어 전하는 진정성 있는 이야기는 시청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비롯해 교훈을 제공한다.

몇몇 연예인의 경우에는 과거 저질렀던 잘못, 개인적인 가정사 등을 고백하고 자신의 인생관을 공유한다.

앞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던 지난 방송분에서 샤이니 키는 화려하게 비춰지기만 했던 아이돌 생활에서 자신의 존재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고 이는 시청자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또 청춘을 비롯해 부모세대에게까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길거리에서 강연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어르신들도 있었다.

경쟁 사회에서 지친 청춘들이 잊고 지내야 했던 ‘감성’ 부분을 일깨우는 이들도 많이 나와 지친 이들에게 위로를 건네기도 한다.

‘말하는대로’의 장점은 사람들이 ‘공감’을 얻고 그 안에서 위로를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있지만, 출연진의 제약이 없다는 점이 프로그램의 큰 장점으로 꼽힌다.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프로그램인 만큼 출연진에 제약을 두지 않는다.

현재까지 미국인 타일러, 이상민, 김동영 작가, 표창원, 장도연, 소설가 박범신, 이수근, 키, 조승연 작가 등 외국인을 비롯해 개그맨, 가수,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나와 시청자에게 유익한 교훈을 던졌다.

솔직한 고백으로 화제를 모은 장도연은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기도 했고 내가 누군가에게 듣고 싶은 말이기도 했다. 눈치 보지 말고 다 해보라고 말 해주고 싶었다. 주변에서 강의가 재밌고 좋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고 내가 더 얻어간 기분 이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앞서 정효민 PD는 나이의 여부는 상관없고 함께 나누고 싶은 생각이 있으면 누구에게든지 문을 열어놓으려 한다고 말한 만큼 앞으로 더욱 다방면의 사람들이 나와 활약을 펼쳐낼 예정이다.

‘말하는대로’는 개그를 포맷으로 설정한 ‘웃음’ 코드가 넘쳐나는 예능에서 ‘말하는대로’는 감동을 포맷으로 설정한 또 다른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백융희 기자 historich@enter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