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는 어학사전 개정과 신규 구축 등을 골자로 향후 5년간 100억원을 어학사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투자한다고 밝혔다. 기존 어학사전 서비스를 위해 투자하는 비용은 신규 투자와 별도로 유지된다.
비용 문제로 10~30년간 개정이 어려웠던 프랑스어, 독일어 등 기존 사전 개정 작업을 실시한다. 이용자가 많지 않지만 의미 있는 미얀마어 사전 등 소수 언어 사전 구축에도 투자한다.
국어 어원사전, 영·중·일 사전 콘텐츠 보완도 진행된다. 텍스트 중심 사전을 넘어 이미지, 발음, 동영상, 학습 콘텐츠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해 쉽게 이해하도록 구성한다. 검색 기술과 통계 데이터를 활용해 해외 언어 자원을 수집하는 등 기술 기반 온라인 사전 편찬 시스템을 구축한다.
한국사전학회를 통해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어학사전 발전 방향, 언어와 편찬 주체 선정 등 구체적 활동을 논의한다. 자문위원회는 강현화 교수(연세대), 고명수 위원(민중서림), 도원영 교수(고려대), 정영국 교수(국제영어대학원 대학), 한영균 교수(연세대) 등 총 5명 전문가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정영국, 한영균 교수가 함께 맡는다.
투자로 생산된 콘텐츠는 네이버 사전 서비스에서 누구나 이용한다. 해당 콘텐츠를 활용한 2차 연구와 저작 활동도 추진한다.
한영균 교수는 “국내 어학사전 분야는 급격한 기술 발전과 시장 상황 변화로 콘텐츠 생산 기반이 크게 약화돼 투자와 생산 활동이 멈췄다”면서 “네이버 투자로 가치 있는 사전 콘텐츠 신규 생산과 유통 선순환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 부사장은 “글로벌 시대 매달 3000만 명이 넘는 사용자가 이용하는 어학사전은 의미 있는 콘텐츠지만 제대로 된 개정과 생산 작업이 진행되지 않아 서비스에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기업 해외 진출, 체류 외국인, 관광객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 이용자가 양질 사전 콘텐츠를 접하도록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