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기어S3` 11월 초 출시··· `애플워치2`와 예측불허 격돌

삼성전자가 신형 스마트워치 기어S3를 내달 초 출시한다. 애플이 내놓는 애플워치2와 정면대결이 불가피하게 됐다.

갤럭시 기어S3 클래식(위), 프런티어 /=삼성전자 제공
갤럭시 기어S3 클래식(위), 프런티어 /=삼성전자 제공

사상 초유의 갤럭시노트7 사태에 직면한 삼성전자가 기어S3 출시로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될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월 초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기어S3 프런티어 LTE 모델을 출시한다. 국립전파연구원 전파인증도 완료했다.

기어S3 시리즈는 △고급 시계 감성을 품은 `기어S3 클래식` △아웃도어 스타일 `기어S3 프런티어` 등 2종이다. 프런티어 모델에는 스마트폰 없이 통화 가능한 LTE 버전이 포함된다.

프런티어 모델은 이통사 스마트워치 전용 요금제에 가입하면 된다. LTE 통화 기능이 없는 블루투스 버전은 디지털프라자, 온라인 쇼핑몰 등 삼성전자 유통 채널에서 판매된다. 가격은 40만원대 후반에서 50만원대 초반으로 예상된다.

전작 기어S2(3G 모델)가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된 것과 달리 기어S3는 이통사가 동시 출시한다.

삼성전자가 기어S 흥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방증이다.

삼성전자에 앞서 애플은 오는 21일 국내 시장에 애플워치2를 출시한다. 이어 28일에는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협업한 애플워치2 나이키 플러스 모델도 내놓는다.

기어S3와 애플워치2가 국내 시장에 잇따라 출시돼, 예측불허의 맞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점유율은 애플이 47%, 삼성전자가 16%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2%를 차지했던 애플 시장점유율이 대폭 하락한 반면, 7%였던 삼성전자 점유율은 기어S2 출시 이후 2배 이상 올랐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기어S3가 애플워치2를 제치며 호평을 받았다. `기어S3와 애플워치2 중 무엇을 구매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 1646명 중 82.3%가 기어S3를 택했다. 애플워치2를 구매하겠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17.7%에 불과했다.


업계 관계자는 “매년 가을 맞붙었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에 직면한 삼성전자가 자존심 회복을 위해 스마트워치 판매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워치2 나이키 플러스 모델 /=애플 제공
애플워치2 나이키 플러스 모델 /=애플 제공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