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대 전시회인 한국전자전이 자동차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장터로 거듭난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서울 코엑스로 전시장을 옮기고 기조강연을 도입하는 등 전시 규모와 내실 모두 업그레이드했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회장 권오현)는 오는 26~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6 한국전자전`을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전자전은 지난 2005년 일산 킨텍스로 이전한 뒤 11년 만에 코엑스로 되돌아온다. 장소를 옮기면서 행사 내용과 형식도 업그레이드했다.
올해 전자전은 `창조적 사물이 탄생하는 곳`을 주제로 열리고 21개국 470여개사가 참가, 다양한 제품과 콘텐츠를 선보인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조강연 도입이다. 전기자동차,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 미래 기술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기자동차(EV) 분야에서는 제네럴모터스(GM)와 LG전자가 비전을 제시한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파트너십과 컨버전스가 주도하는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다. 마틴 머리 GM 전기차 개발 담당 임원은 `쉐보레 전기차 포트폴리오 확장`, 로웰 페독 GM 해외사업 제품기획 및 프로그램 부문 부사장은 `자동차 혁신이 가져올 지속 가능성`을 주제로 각각 강연한다. LG전자에서는 이우종 VC사업본부장 사장이 `전기차 핵심 부품 파트너로서의 LG전자 비전`을 주제로 발표한다.
IoT 분야는 제임스 스탠스베리 삼성전자 미국 아틱(ARTIK) 담당 임원이 `IoT로 여는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IoT 생태계를 주도하는 혁신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시 역시 기조강연 주제와 맥을 같이한다. 자동차와 ICT 업계 최대 화두인 융합 기술과 IoT 혁신 기술을 전시한다.
올해 처음으로 `자동차 융합 얼라이언스관`을 마련하고 국내 기술 기반의 전기차인 코니자동차를 비롯해 연구 중인 자율주행자동차(산타페), 튜닝형 전기자동차(쏘나타) 등 미래 차량을 선보인다. 쉐보레가 아시아 ICT 전시회에 처음으로 참가, 쉐보레 볼트(Bolt) EV 등 전기차와 정보기술(IT) 융합 혁신 기술을 공개한다. 볼트 EV에는 LG전자가 핵심부품을 공급했다.
KEA와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아틱관을 만들어 IoT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해 진행한 `IoT 이노베이션 챌린지` 본선 진출 10개팀 결과물을 전시한다.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을 위한 `스마트팩토리&비즈엑스포`도 준비됐다. 동반성장위원회, 중소기업중앙회, 스마트공장 추진단, 삼성전자가 공동 주관하는 이 행사에는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기업들과 대구·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육성하는 벤처기업 등 18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권건호 전자산업 전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