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서울대와 AI 적용해 카드 부정사용 막는다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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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대표 위성호)가 서울대와 인공지능(AI) 딥러닝(Deep Learning) 방식을 도입한 카드부정사용거래적발시스템(FDS) 개발에 나섰다.

최근 구글 알파고 등에서 인공지능 활용 기술로 이용된 딥러닝은 FDS에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시스템이 자동으로 이상 징후를 포착해서 부정거래를 스스로 잡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은 해외 편의점에서 국내 거주자 카드로 잇따라 작은 금액이 결제된 부정거래 사례를 사람이 시스템에 관련 패턴을 입력했다. 하지만, 딥러닝을 도입하면 컴퓨터 스스로 이 패턴을 구조화(feature)한 후 같은 방식을 자동으로 차단한다. 특히 과거에 부정사용이 없던 해외 가맹점 이상 징후까지 찾아낸다.

미국 대형 온라인 결제 서비스 업체들은 FDS에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다. 전 세계 온라인 결제에서 발견된 수만 개 잠재 특징을 분석해 특정 사기 유형과 비교하거나 사기 방식을 탐지하고, 유사 수법을 파악한다. 실제 딥러닝 도입 이후 금융 부정거래 사기 피해비율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신한카드가 FDS 딥러닝을 도입하는 이유는 최근 고도화, 지능화되는 해외카드 부정거래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신한카드는 딥러닝 방식으로 포착한 해외 이상거래 징후는 관계당국 및 카드업계와 공유할 계획이다. 또 서울대 연구진과 연구 성과를 공유해 추후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확장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소비자를 위한 디지털 혁신이라는 관점에서 딥러닝이라는 AI 신기술을 도입해 FDS시스템 역량을 크게 높이기로 했다”며 “빅데이터 기반 다양한 AI솔루션을 도입해 고객가치를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