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7 1호 가입자(?)가 나타났다. 아이폰7 정식 출시일은 오는 21일이지만 제품을 빨리 구매하기 위해 3박 4일 밤샘 기다림을 감수하겠다는 의지다.
19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 정문 앞에서 성인 남성 2명이 아이폰7 구입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아이폰7 1호 가입자는 서울시 강북구에서 가방 사업을 하는 유병문(26)씨다. 유 씨는 지난 18일 오후 5시 30분부터 아이폰7 구입을 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품 개통까지 3박 4일을 꼬박 기다려야 한다.
그는 “아이폰7플러스 128GB 무광블랙 모델을 예약했다”며 “애플 맥북을 활용해 디자인 작업을 많이 하는데, 아이폰은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가 잘 되기 때문에 업무상 작업이 용이하다”고 말했다.

아이폰7 2호 가입자는 서울시 강동구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는 김정민(가명·29)씨다. 김 씨는 갤럭시노트5을 사용하다가 갤럭시노트7으로 교체를 하려고 했지만, 원하는 제품이 단종 되면서 아이폰7플러스 구입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폰7플러스 유광·무광블랙 256GB 모델 모두 예약을 걸어놨다”며 “오늘(19일) 오전 9시 30분부터 기다리기 시작했는데, 2박 3일 동안 밤샘 대기하는 건 크게 걱정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KT는 아이폰7 1호 개통자에게 아이패드 9.7인치, 애플워치2 등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2호 개통자는 애플워치2와 벨킨 액세서리(충전독+케이블), 3호 개통자는 소니 블루투스 이어폰과 벨킨 액세서리 등을 증정한다.
KT 관계자는 “지난 해 아이폰6S 1호 개통자는 2박 3일을 대기했는데, 올해는 3박 4일을 기다리겠다고 하는 소비자가 나타난 것을 보니 아이폰7 인기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오는 21일 오전 8시 차질 없이 개통행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