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레이첨단소재, 4250억 투자 구미에 첨단 소재 공장 착공…부직포·탄소섬유 양산

박근혜 대통령(가운데)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대표,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대표 등이 19일 도레이첨단소재 구미4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가운데)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대표,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대표 등이 19일 도레이첨단소재 구미4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도레이첨단소재가 구미에 부직포, 탄소섬유 복합재료, 폴리에스터 필름을 양산할 공장을 짓는다. 2021년 완공을 목표로 4250억원을 투입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19일 구미시 국가5산업단지에서 구미 4공장 기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 김관용 경북도지사, 닛카쿠 아키히로 도레이 사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국가5산업단지 내 27만㎡(8만2000여평) 부지에 오는 2021년까지 부직포, 탄소섬유 복합재료, 폴리에스터 필름 라인을 구축한다. 외국인직접투자자금(FDI) 1416억원을 포함, 총 4250억원이 투입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공장이 완공되면 2400여명 규모 일자리 창출과 1조1000억원에 이르는 수출 및 수입대체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가장 먼저 생산 시설이 갖춰질 부직포(폴리프로필렌 스펀본드)는 위생재·의료·산업용 등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소재다. 도레이는 아시아 부직포 시장 1위 업체다.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증설에 나섰다. 연산 1만9000톤 규모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도레이는 한국 내 연산 6만2000톤 규모를 포함,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부직포 생산 기지를 3각 체제로 활용할 방침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또 4공장에서 탄소섬유와 복합재료를 양산한다. 현재 연간 4700톤 규모 탄소섬유 생산능력을 갖춘 도레이첨단소재는 증설로 자동차 경량화와 친환경차 흐름에 발맞출 계획이다. 국내 부품회사들과 협력해 미래 자동차 시대를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폴리에스터 필름 증설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대에 대응한다. 폴리에스터 필름은 모바일과 TV 등 디스플레이 기기, 전기자동차에 사용되는 전기전자용 소재다. 향후 산업 성장과 더불어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기공식에 참석한 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소재 산업의 육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산업 투자확대, 산업단지 확산, 외국인 투자 유치 확대 등의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은 “구미지역에 오랜 기반을 둔 기업으로 사명감을 갖고 투자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닛카쿠 도레이 사장은 “첨단소재 분야에서 지속적인 사업 확대로 한국 경제와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겠다”고 강조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일본 도레이의 한국 자회사다. 현재 한국에 12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도레이는 이번 공장까지 포함, 3조7000억원을 한국에 투자했다. 도레이는 중장기적으로 2030년까지 약 5조원 규모 투자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