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백남기 농민 물대포 방송에서 재현한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가 백남기 농민 사망사건의 진실을 추적하고 나섰다.
지난 2015년 11월 14일, 쌀값 인상을 요구하며 민중총궐기에 참가했던 농민 백남기 씨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고 쓰러졌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정신을 잃은 그를 들어 옮기는 동안에도 살수는 이어졌다.
당시 백남기 농민을 향해 물대포를 발사한 살수차는 충남 9호다. 살수차 9호를 운용했던 대원들은 특정 개인을 조준해 직사살수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당시 현장을 목격한 사람들은 분명히 백남기 농민을 표적으로 직사살수가 계속됐다고 말한다. 진실은 무엇일까.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지 317일 만에 백남기 농민은 세상을 떠났다. 그런데 사망진단서 상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가 아닌 병사다. 백남기 농민의 주치의는 가족들이 최선의 치료를 다 하지 않아서 사망한 것이기 때문에 병사라고 주장한다.
주치의가 판단한 사인이 외인사가 아닌 병사이고 따라서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부검이 필요하다는 것. 경찰은 유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두 번에 걸친 영장 청구 끝에 부검 영장을 발부받았다. 영장의 시한은 10월 25일. 경찰이 부검에 집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22일 오후 방송하는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3D 입체영상 시뮬레이션으로 그날의 상황을 재현한 물대포 위력실험을 통해 작년 11월 14일 백남기 농민을 향했던 물대포가 말하는 그 날의 진실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예정이다.
이윤지 기자 (y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