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업체 유니컴즈는 선·후불 요금제로 소비자에게 합리적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 SK텔레콤과 KT 망을 쓰는 복수 알뜰폰 사업자로, 전국 3000여개 유통망을 통해 작년 기준 52만명 가입자를 유치했다.

유니컴즈가 주력으로 하는 선불이동통신 서비스는 사용한 통신비를 내달 지불하는 후불서비스와 달리, 미리 충전한 금액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서비스지만 동남아시아, 유럽, 남아메리카 등 해외에서는 이미 활성화됐다.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의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 199만명 가운데 20~30대 젊은층 비중은 약 100만명(52%) 수준이다. 유니컴즈는 선불이동통신 서비스를 선호하는 젊은 외국인 고객을 타깃으로 선불LTE 요금제를 서비스하고 있다.
이통사보다 고객센터 관리가 취약한 것으로 평가 받는 알뜰폰 서비스 한계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극복했다. 유니컴즈는 스마트폰 앱 모빙(Mobing)을 통해 △선불잔액충전 △사용량 조회 △선불잔액 확인 △잔액 선물하기 등 기능을 제공한다. 다국어를 지원하는 앱에서 고객민원도 접수한다.

선불 외국인 시장 외에 우체국알뜰폰을 통한 내국인 시장 활성화 역시 유니컴즈의 주력 과제다. 유니컴즈는 2013년부터 우정사업본부와 우체국알뜰폰 수탁판매 입점을 계약해 후불서비스로 시장 저변을 넓혀 나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우체국알뜰폰 위탁 판매 3기 사업자로 선정됐다. 재무상태, 서비스 제공능력, 고객불만 처리능력 등 평가 부문에서 고른 성적을 받은 결과다.
중장년층 위주의 우체국알뜰폰 시장을 젊은층으로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10월 우체국알뜰폰 3기 사업자 출범에 발맞춰 LTE 종량 요금상품인 모빙17 요금제를 출시했다. 월 1만4850원(VAT 포함)에 음성 60분, 문자 100건, 데이터 1.5GB를 기본 제공한다.
유니컴즈 관계자는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음성에서 데이터상품 위주로 개편될 것”이라며 “다양한 LTE상품과 저렴한 단말상품을 판매해 양질의 통신환경을 구축하고,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필기자 jpcho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