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성공리 개최…성대했던 10살 생일잔치

사진=민트페이퍼 제공
사진=민트페이퍼 제공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이 성대한 10살 생일잔치를 치렀다.
 
지난 22, 23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2016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이하 GMF)가 50여 팀의 아티스트와 3만 관객의 운집 속에 마무리됐다.


 
특히 올해의 경우 공연장소인 올림픽공원의 대형 공사와 더불어 예보에 없던 궂은 날씨라는 악재 속에서도 큰 사건사고 없이 질서정연하게 진행되었으며, 10주년이라는 의미에 걸맞게 다양한 감동의 순간들이 만들어져 큰 호응을 얻었다.
 
첫 날 일정의 시작을 알린 이지형은 “GMF는 1년 중 가장 감동적인 날”이라는 표현과 더불어 주최측을 대신하여 관객들에게 큰 절을 올렸고, 발라드로만 선곡한 것은 처음이라던 10cm의 권정열은 공연 후반 세 번이나 눈물을 보였다. 소란의 고영배 역시 가득 찬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감동하여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해외 아티스트인 데파페페와 오우양나나의 훈훈한 팬서비스와 아티스트들의 예상치 못한 신곡 공개 속에서도 헤드라이너 아티스트들의 위용은 대단했다. “1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자리에 헤드라이너로 초대해준 만큼 선곡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스윗소로우의 무대는 콘서트 이상의 다양한 연출이 펼쳐졌고, 오랜만에 대중 앞에 선 언니네 이발관은 GMF와 함께한 추억담은 물론 새 앨범에 대한 정보들까지 처음으로 브리핑하였다.
 
특히 유일하게 10년 개근 출연 아티스트인 페퍼톤스는 무려 20곡의 연주와 함께 “우리는 GMF와 함께 컸다. 내 인생의 페스티벌”이라는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둘째 날은 더욱 드라마틱한 순간들이 펼쳐졌다. 젊은 연주자들의 슈퍼밴드로 관심을 모은 그랜드 민트 밴드의 공연에는 스페셜 게스트인 타블로 뿐만 아니라 에픽하이 멤버들이 예고 없이 모두 등장했고, 자이언티는 ‘양화대교’의 원곡 버전을 건반 연주자 윤석철과 선보여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일정의 후반부를 책임진 데이브레이크와 넬은 조명, 음향, 특효 등 전담 엔지니어를 동원하여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헬로안테나는 무대 위를 가득 채운 화려한 아티스트 라인업만으로도 GMF 10주년 헤드라이너 위용을 과시했다.
 
관객들에게 “나는 행복하다”라는 구호를 주문하며 재치 있는 분위기를 이끌어간 안테나의 수장 유희열은 공연 후반부에 이르러 “GMF는 비슷한 음악을 하는 선후배가 한 자리에서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시작됐다. 오늘 비로소 그 모습을 어느 정도 보여드리게 된 것 같다. 10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아티스트들을 응원해주는 관객들이 여전히 이렇게 많다는 것이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계속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양일간의 일정을 마무리 했다.
 
GMF2016은 공연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와 이벤트가 가득했다. 특히 유료관객 모두에게 증정된 LED 밴드 고리(Goree)는 각 공연의 하이라이트에 쓰이며 SNS상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아시아 뮤직의 미래를 토론한 서울뮤직포럼과 레이블 부스는 재미와 더불어 음악 페스티벌만이 할 수 있는 의미를 선사했다는 후문이다. 이 외에도 오르골, 모빌 등 다양한 MD들과 새로운 데코레이션 등은 GMF만의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GMF는 최고의 아티스트, 신인 등을 관객들이 직접 선정하는 어워즈 일정을 남겨놓고 있다.
 
전자신문 엔터온뉴스 이소희 기자 lshsh324@entero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