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 농단' 드러난 국내 부동산 자산만 '수백억대'…강남 빌딩에 평창 7만평 땅까지
최순실 국정 농단이라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최 씨의 수백억대 부동산 소유 현황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청와대 '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60·개명 후 최서원)씨와 딸 정유라(20)씨와 독일에서 호텔과 주택을 잇달아 사들이고 이를 거점 삼아 생활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최 씨의 국내 부동산 소유 현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 씨 모녀가 소유한 서울 강남구의 빌딩과 강원도의 땅, 독일의 호텔과 주택의 가치는 어림잡아도 수 백억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최 씨는 강남의 건물 부자로 알려져 있다.
최 씨의 대표적인 자산은 최 씨의 전 남편 정윤회 씨가 한때 대표로 있던 커피 수입업체 '얀슨'이 입주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7층짜리 건물이다.
강남의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있는 이 건물은 대지면적이 661㎡(약 200평)에다 건물 연면적만 2000㎡에 달한다.
특히 최 씨는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도사리 일대의 땅도 7만 평가량 소유하고 있다.
최 씨의 재산을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약 365억원 정도.
▲ 신사동 7층 건물 200억원
▲ 신사동 4층 건물 85억원에 매각
▲ 역삼동 대지 30억원에 매각
▲ 시세 40억원 정도의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대형 음식점 부지 매각
▲ 강원도 평창 땅 약 7억~10억원
한편 최씨가 막대한 재산을 어떻게 축적했는지는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최씨가 신사동 땅을 사들인 나이가 30대 초반이었음을 감안해 "아버지 최태민으로부터 상당한 규모의 자산을 물려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지난 2007년 "최순실이 아버지가 고문으로 있는 육영재단 돈을 횡령해 그 자금으로 부동산을 매입했다"고 폭로했다가 구속된 전 한나라당원 김해호씨의 주장이 있었다.
그러나 최순실 측은 "20여년 전 압구정동·신사동이 형성될 초기 그곳에서 몬테소리 유치원을 시작했는데 부동산 가격이 상승해 현재 시가를 형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단에서 불법적으로 빼돌린 돈으로 부동산 투기를 해서 수백억대 자산을 형성했다는 주장은 허무맹랑한 이야기이다"라고 주장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