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JTBC ‘최순실 파일’ 보도 후 보도국 직원들에게 “겸손하고 자중하자”
JTBC 손석희 보도국사장이 ‘최순실 파일’ 공개 후 보도국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손석희 사장은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어제 이후 JTBC는 또 다시 가장 주목받는 방송사가 돼있습니다”라며 “채널에 대한 관심은 곧바로 구성원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집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겸손하고 자중하고 또 겸손하고 자중합시다.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그렇게 해야합니다. 취재현장은 물론이고, 길가다 스쳐지나는 사람들에게까지도”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보는 눈 많고 듣는 귀도 넘쳐나니 언제든 시비거리가 있으면 엄청나게 큰 반발로 우리를 덮쳐 올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금주 들어 내놓고 있는 단독 보도들은 사람들을 속시원하게 하는 면도 있지만 동시에 깊이를 알수 없는 자괴감에 빠지게도 하는 내용들입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본의 아니게 사람들에게 치유하기 어려운 상실감을 던져주고 있기도 한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의 태도는 너무나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겸손하고 자중해도 우리는 이미 JTBC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므로 손해볼 것이 없습니다”라며 앞으로 겸손하고 자중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손석희 사장이 이끄는 JTBC 뉴스룸은 대통령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와 관련해 단독 입수한 ‘최순실 파일’을 공개하는 등 최순실 사건 집중보도를 이어가며 결국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까지 이끌어냈다.
한은숙 기자 esh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