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구글이 전자칠판(화이트보드) 사업에도 뛰어든다. 앞서 구글은 지난 4일(이하 미국시간) 하드웨어 발표 행사를 열고 스마트폰(픽셀), 스마트홈용 인공지능 스피커(구글홈), VR기기(데이드림뷰), 가정용 무선인터넷 공유기(구글 와이파이), 4K/HDR 지원 미디어플레이어(구글크롬캐스트울트라) 등 하드웨어 5종을 발표한 바 있다.
26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잼보드(Jamboard)`라는 이름의 55인치 디지털 화이트보드를 선보였다. 내년에 판매하고 가격은 6000달러(680만원) 이하가 될 전망이다. 현재 넷플릭스와 스포티파이 같은 기업과 협력해 성능 테스트를 하고 있다.
잼보드는 기존에 학교나 기업에서 회의하며 중요 사항을 기록하던 화이트보드를 대체한다. 독스(Docs)와 드라이브(Drive) 등 구글 사무용 소프트웨어와 연동, 각종 문서나 프레젠테이션을 불러내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55인치 터치스크린과 4K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지원한다. HD 웹캠과 와이파이도 갖춘다.
클라우드와 연동하는 것도 중요 포인트다. 구글 드라이브를 통해 사진, 시트, 슬라이드, 문서, 웹페이지 등을 잼보드 디스플레이와 스마트폰, 태블릿PC로 동시에 여러 사람이 공유할 수 있다.
TJ 바르게스(Varghese) 구글 G슈트 부문 제품 매니저는 “화이트보드를 클라우드로 가져가는 것”이라며 클라우드 사업과의 관련성을 밝혔다.
클라우드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구글은 지난달 에이피지(Apigee)를 6억2500만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 잼보드는 마이크로소프트(MS) 55인치 `서피스 허브 (Surface Hub)`와 경쟁할 전망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