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에 이어 카카오도 지도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무료 제공량을 확대했다.
카카오는 26일 스타트업, 개발자, 공공 서비스 등에 제공하는 지도 API 무료 사용량을 PC웹과 모바일 앱 모두 1일 기준으로 법인은 30만건, 개인은 20만건으로 각각 늘렸다. 기존 기준량은 법인, 개인 각각 8만건, 5만건이었다.
PC웹 API 무료 제공량은 국내 최대 규모다. 사용량 한도는 자동 상향 적용된다. 기존 지도 API 사용자는 별도 신청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다.
네이버도 최근 지도 API 무료 사용량을 웹과 앱 모두 하루 20만건으로 상향했다. 기존에는 앱은 5000건, 웹은 10만건이었다. 구글 지도 앱 API는 제휴나 과금 부담 없이 무제한 쓴다. 웹 API는 하루 사용량 2만5000건을 넘으면 유료 전환된다.
카카오는 2008년부터 지도 API를 공개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한국고용정보원, 사회보장정보원 등 공공기관과 지자체를 비롯해 여기어때, 직방, 알바몬, 벼룩시장, 스타벅스, 이디야, 쏘카, 옥션, 지마켓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된다.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카카오 지도 API 무료 트래픽 상향으로 안정적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내 숙박 O2O 서비스 여기어때도 “국내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지도 API 트래픽에 한계가 있었다. 트래픽 상향 조정으로 서비스 운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카카오 지도 API는 다음 개발자 플랫폼에 접속해 바로 이용한다. 로드뷰, 스카이뷰 등 다양한 지도 서비스 기능을 활용한다. 홈페이지 내 간단한 약도 삽입은 별도 회원 가입이나 API 이용 등록 절차가 필요 없다. 지도 서비스 내 `지도 퍼가기` 기능을 사용하면 트래픽 제한 없이 쉽게 약도를 삽입한다.
이재혁 카카오 로컬 팀장은 “지도 API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서비스라면 필수 기능”이라면서 “차별화된 지도 API로 온라인 비즈니스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