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빈자리 2000만대···애플·구글 물량부족으로 차지 못해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단종으로 패블릿 시장에 최대 2000만대 빈자리가 났지만, 애플과 구글은 물량부족으로 이를 차지하지 못한다고 26일 연합뉴스가 파이낸셜타임스 보도를 인용해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에 따라 이 시장을 새 패블릿 미노트2를 내놓은 중국 샤오미 등 신생업체가 차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문은 IHS마킷의 웨인 램 스마트폰 담당 애널리스트가 만약 갤노트7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삼성전자가 선적했을 갤노트7 1500만∼2000만대의 자리가 글로벌 패블릿 시장에서 누구나 차지할 수 있는 빈자리가 됐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하지만 애플과 구글은 물량부족에 허덕이고 있어 빈자리를 차지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갤노트7 빈자리 2000만대···애플·구글 물량부족으로 차지 못해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특히 아이폰7플러스는 심각할 정도로 물량이 달린다”면서 “수요는 우리가 당초 전망했던 것보다 훨씬 강해서 만들 수 있는 것은 모두 팔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갤노트7의 빈자리를 겨냥해 패블릿 픽셀XL을 내놓은 구글도 물량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구글 대변인은 “새 픽셀폰에 대한 수요에 황홀하다”면서도 “솔직히 선주문 수요가 기대를 넘어서서 가능한 한 빨리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애쓰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애플과 구글이 물량부족에 시달리면서 이날 새 패블릿 미노트2를 공개하고 내달부터 시판할 예정인 중국 샤오미가 삼성의 빈자리를 차지하게 될 수도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내다봤다.

안호천 통신방송 전문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