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14분기 만에 깜짝 흑자를 달성했다.
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3분기 순이익 2190만달러(약 250억원), 주당 14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일부 항목 조정 순이익은 주당 71센트로 시장 예상치인 주당 54센트 손실과 격차가 큰 깜짝실적이었다.
3분기 매출액은 23억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45% 치솟았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X 판매가 증가하면서 역대 분기기준 최대 매출도 달성했다.

테슬라는 2013년 1분기 이후 14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2009년 말 실적 발표를 시작한 이후 테슬라가 흑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테슬라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2억2990만달러, 주당 1.78달러 적자를 냈다.
프리미엄 세단 모델S와 SUV 모델X 3분기 출고대수는 2만4821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급증했다. 테슬라는 3분기 말 현재 수송중인 5065대는 4분기에 출고대수로 잡힐 것이라면서 올해 5만대 생산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테슬라는 보급형 세단 모델3를 계획대로 내년 하반기부터 출고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4분기에도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후 콘퍼런스콜에서 “모델3를 위해 추가 자본조달은 필요없다”면서 “모델3 부품공급 상황이 다른 차종보다 훨씬 좋아 계획대로 출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실적 발표 이후 테슬라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7% 치솟았다.
WSJ은 실적개선이 솔라시티 합병 추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솔라시티 인수 시 2018년까지 최대 125억달러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테슬라와 솔라시티 주주들은 다음 달 17일 합병 여부를 결정한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