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양변기 수조에 벽돌, 물병 넣지 마세요”…양변기용 절수기 시선

가정용 변기 사용시 물을 절약하기 위해 수조(로우탱크)에 벽돌이나 물을 가득 채운 양주병을 넣어두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을 절약하자는 의도지만, 이 방법은 벽돌가루로 인한 누수 유발과 설비 고장 원인이 된다.

흰여울누리의 양변기용 절수기 더덜이.
흰여울누리의 양변기용 절수기 더덜이.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친환경 절수기 전문기업 흰여울누리(대표 김보선)가 양변기용 절수기 `더덜이`를 개발했다. 더덜이는 더함과 덜함이라는 순 우리말로, 제품을 설치하면 물 사용을 덜하게 된다는 의미가 담겼다.

더덜이는 양변기에 부속품 변경 없이 절수기 설치로 변기 수조 물 사용량을 40% 절약해준다. 변기로 배수되는 물을 절약해주고 착탈 가능하도록 무게 추를 장착해 절수기구 중량 조절도 가능하다. 무게 추를 다양한 규격으로 교체할 수도 있다. 자석을 이용해 설치도 간편하며, 절수 효과를 인정받아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녹색기술 인증도 획득했다.

화장실은 가정집의 물 사용량 중 약 30% 이상을 차지한다. 현행 수도법에 의하면 양변기 1회 물 사용량은 6ℓ이지만 신축건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양변기는 약 10ℓ 이상의 물이 버려지고 있다. 흰여울누리는 5000만 인구가 화장실에서만 더덜이 절수기로 절약해도 연간 약 1억5000만톤 이상의 물을 매년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덜이는 중소기업진흥공단 부산경남 연수원, 부산 해운대구청 관리의 공용 화장실, 서울 차병원 등과 기타 관공서와 학교, 숙박업소에 설치됐다.

흰여울누리는 2014년 창업한 여성기업으로 물 절약 전문업(WASCO) 등록업체다. 로우탱크 양변기용 절수기 더덜이 제조·공급과 도시 속 녹색 댐 만들기 물 절약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흰여울누리의 양변기용 절수기 더덜이.
흰여울누리의 양변기용 절수기 더덜이.

물 부족의 심각성과 사용하는 양변기가 갖고 있는 숨은 과학 원리를 배우고, 절수기를 직접 만들어 가정에서 사용하는 양변기에 만든 절수기를 달아봄으로써 물 절약 실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절수형 역세 샤워기(White water shower)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김보선 흰여울누리 사장은 “더덜이는 절수형 양변기에도 설치가 가능한 제품으로 로우탱크 크기 상관없이 설치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며 “절수기 설치에 많은 사람이 동참한다면 상수원인 팔당댐 저수량보다 더 많은 물을 절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함봉균 에너지/환경 전문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