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로라(LoRa) 10만 양병] 국제 로밍·보안 강화

[SK텔레콤, 로라(LoRa) 10만 양병] 국제 로밍·보안 강화

로라(LoRa) 네트워크는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SK텔레콤은 국제 연합체 `로라 얼라이언스` 회원사로 혁신 서비스 개발과 동시에, 국제로밍과 보안, 검증시스템 등 세계 표준을 주도한다는 목표다. 궁극 목표는 로라를 글로벌 서비스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은 로라 네트워크 진화를 위한 다양한 국제 기술표준을 제시한다.

로라 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과 호주 등 세계 27개국 통신사업자가 로라를 전국에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세계 수백개 도시에 로라 네트워크가 퍼져나가고 있다. 국제협의체 로라 얼라이언스는 2015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31개 회원사로 출발했다. 10월 현재 49개국 400개 이상의 회원사가 참가할 정도로 성장했다.

로라는 개별 국가와 도시단위 구축을 넘어 글로벌로밍 표준화를 서두르고 있다. SK텔레콤은 로밍 표준화 방안을 마련하고, 세계 사업자와 협의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이 주도한 로라 국제 로밍은 IoT 서비스 지평을 한단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예를 들어, 여행용 화물에 로라 위치 추적 센서를 부착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응용서비스 개발이 가능하다. 가방이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영국 히드로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경유지와 상황을 실시간 추적할 수 있다. 분실된 고가품의 해외 반출 여부를 확인하고, 국제 물류에 사용되는 컨테이너의 이동 현황을 관리해 관련 산업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라가 안정적 IoT 전용망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보안이 필수다. SK텔레콤은 로라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표준을 로라 얼라이언스 국제회의에 제출, 세계 사업자와 협의를 시작했다.

SK텔레콤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로라 네트워크 검증 기술·시험 표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로라 기기는 `열린 표준(Open Standard)`을 바탕으로 개발된다. 상품 출시 전 네트워크에서 안정적으로 동작하는지, 보안성에 문제가 없는지 검증하는 일은 필수다.

로라 시험인증 기준이 개발되면 벤처·스타트업 해외 진출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국이 먼저 개발한 로라 기술 검증 시스템은 해외에도 표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검증 시스템이 마련되면 스타트업이 해외에 진출 시 국내 로라 인증을 그대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지 적용을 위한 비용과 일정을 대폭 단축할 것으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