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바이오기업에 잇달아 투자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 사주이자 우주개발기업도 보유하고 있다.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베저스가 세운 벤처투자회사 `베저스 엑스피디션스(Bezos Expeditions)`는 노화방지 치료법을 개발하고 있는 스타트업 `유니티 바이오테크놀로지(Unity Biotechnology)`에 투자했다.
베저스 엑스피디션스는 워싱턴주 머서 아일랜드에 본사가 있다. 35개 기업에 52회 투자를 단행했다. 이중 3개 기업을 상장시켰고 7개 기업 인수에 관여했다. 유니티 투자는 `베저스 엑스피디션스`외에 스코틀랜드 뮤추얼펀드 배일리 기퍼드와 피델리티, 아치 벤처 파트너스 등과 공동으로 이뤄졌다. 투자액은 총 1억1600만달러(약 1329억원)에 달한다.
이로써 유니티는 올해 1억달러 이상 투자자금을 유치한 10대 바이오기술 스타트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니티는 관절염, 신장 질환, 심혈관 질환, 시력 감퇴, 청력 감퇴 등 노화 관련 질환을 막기 위한 세포 노화 방지법을 연구하는 회사다.
베저스가 생명과학기술 스타트업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4년에도 `베저스 엑스피디션스`는 암 치료제 개발 스타트업 `쥬노 쎄라퓨틱스(Juno Therapeutics)`에 투자했다. 쥬노는 암 치료제를 개발, 바이오기업 IPO 사상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베저스는 우주개발에도 관심이 크다. 2000년 사재를 털어 블루오리진이라는 우주개발회사를 설립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