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용접, 도장 등 뿌리 업종에 소프트웨어(SW)를 접목시켜서 작업의 효율과 안전성을 높인다.
경남도와 경남테크노파크(경남TP)는 미래창조과학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지원을 받아 지역 특화 산업과 SW를 융합, 제조업체 및 정보기술(IT) 업체의 경쟁력을 동시에 고도화하는 `지역SW융합제품 상용화 지원사업`에 착수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시작하는 사업은 실시간 모니터링과 품질 관리가 가능한 스마트 마찰용접기 및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사이버물리시스템(CPS) 기반의 SW 융합 롤투롤 합지기 생산 공정 및 통합 제어 플랫폼 개발, 선박 안벽의장 공정 관리시스템 개발 등이다. 총 사업비는 37억원이 투입된다. 국비 20억원과 경남도, 창원시가 7억원씩 14억원 등 모두 34억원이 매칭 투자된다.
* 자료 : 경남TP
스마트 마찰용접기와 전용 앱 개발은 기존 마찰 용접의 정밀도를 높이고 사후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 생산성과 용접 품질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경남TP 주관 아래 사람과기술, 승창에프더블유, 애니토이가 참여한다.
CPS 기반 롤투롤 합지기 생산 공정과 통합 제어 플랫폼은 노동집약형 골판지 포장 현장에 적용할 경우 실시간 오류를 감지, 신뢰성을 높여 준다. 경남TP는 기술 개발 후 상용화하면 기피 업종인 포장 업계의 생산성 향상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여 기업인 씨엔에스는 롤투롤 합지 생산 공정과 적용 SW를 개발한다. 오에스랩은 다중 센서 기반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안벽의장 공정관리 시스템 개발은 제작되고 있는 선박 내부에서 도장, 연마 등 각종 작업을 온·오프라인으로 통합 연계해 작업의 효율 향상과 안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과제다. 경남도와 전남도가 참여하는 초광역 과제로 추진되는 가운데 경남TP와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고 MIK21, 인하CNT 등 4개 기업이 참여한다.
이창석 경남TP ICT진흥센터장은 “3개 과제는 지역 산업 가운데에서도 뿌리 업종의 열악한 현장 작업 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과제를 성공리에 완료하면 지역 중소 제조업의 현장 애로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