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업포커스]캠시스의 변신..."내년 모터쇼서 2인승차 공개"

[미래기업포커스]캠시스의 변신..."내년 모터쇼서 2인승차 공개"

캠시스(대표 박영태)가 내년 3월 전기승용차를 공개한다. 중국과 합작, 2018년 초에 양산한다.

박영태 캠시스 대표는 “차량 설계가 다 끝났고 스타일링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와 있다”면서 “내년 3월에 열릴 서울모터쇼에서 완성된 차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캠시스가 준비하고 있는 차는 2인승 고속 전기자동차다. 중국에선 A00급으로 분류된다. 르노의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와 비견될 것이라는 게 박 대표 설명이다.

캠시스는 1993년 설립된 휴대폰 부품 업체다.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을 삼성전자에 공급했다. 회사는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자체 기술을 활용, 2013년 전장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하지만 부품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개발 업체인 코니자동차 지분(31.1%)을 인수, 완성차로 손을 뻗었다. 올 3월에는 실제 차를 양산하기 위해 중국 대부대천그룹 자회사인 배천지조와 합작사를 설립했다.

박 대표는 “중국은 전기차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고 완성차는 중견기업이 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 자본과 손을 잡았다”면서 “우리 기술과 중국 시장·자본이 결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전기차 핵심 기술을 확보한 상황이어서 완성차에 도전했다”며 사업 진출 배경을 밝혔다. 핵심 기술은 구동모터,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인버터 등 구동과 관련된 것이다. 회사는 자체 개발로 이 기술들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완성차 시장은 기술력뿐만 아니라 브랜드, 마케팅, 판매 네트워크 등 전 영역에서 경쟁력이 필요하다. 중소·중견기업으로서는 벅찬 것이 현실이다.

박 대표는 “완성차가 어려운 시장이라는 걸 잘 알고 있고 니치마켓을 공략할 계획”이라면서 “고급 승용차가 아닌 개인의 이동 수단에 초점을 맞춘 경제성 있는 차로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대부대천그룹은 합작사에서 만들어진 차를 중국 내 판매한다. 중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은 캠시스가 맡는다. 캠시스는 중국서 차를 들여와 한국 사정에 맞게 최종 조립한 후 시판할 계획이다. 관련 인증 절차에 따라 시기는 변수가 있지만 국내 출시는 차량 양산 시점인 2018년을 계획하고 있다.

박영태 캠시스 대표가 한국전자전에 전시된 픽업트럭 전기차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영태 캠시스 대표가 한국전자전에 전시된 픽업트럭 전기차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미래기업포커스]캠시스의 변신..."내년 모터쇼서 2인승차 공개"


윤건일 전자/부품 전문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