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만km 거리서 촬영한 토성 모습은?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에서 카시니(Cassini)호로 촬영한 토성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즈모도는 1일(현지시간) 나사 카시니호가 100만 마일(약 161만㎞) 떨어진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나사(NASA)가 공개한 161만km 거리에서 공개한 토성 사진/사진=기즈모도
나사(NASA)가 공개한 161만km 거리에서 공개한 토성 사진/사진=기즈모도

7월 16일 상공에서 포착된 사진은 토성의 줄무늬와 반점, 고리까지 뚜렷이 보일 정도로 선명하다. 목성형 행성 중 가장 크고 밝기로 유명한 토성의 고리가 장관을 연출했다. 토성 고리는 얼음 조각과 토성 중력으로 부서진 위성 잔해로 이뤄진다.

얼핏 보면 평화로운 분위기다. 하지만 나사는 실제 토성 환경은 정반대라고 설명한다. 나사 관계자는 “토성의 평소 대기 상태는 거친 폭풍 영향으로 날씨 패턴이 변하는 등 격렬하다”며 “고리의 수많은 얼음 입자도 끊임 없이 충돌하며 행성 표면의 물결을 형성한다”고 전했다.

토성탐사선 카시니 호의 남은 임무는 두 가지다. 우선 이번 달 30일 토성 북반구에 오른 뒤 바깥고리 F링에 진입한다. F고리 밖을 7800㎞ 내에서 공전하며 근접 관측을 하기 위한 목적이다. 작은 얼음 입자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전자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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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22일 행성과 고리 사이로 뛰어들어 토성의 대기를 상세하게 관측할 예정이다.

카시니 호는 내년 9월 15일 모든 임무를 완수하고 토성 대기로 빨려들어가게 된다. 20년간의 긴 여정에 종지부를 찍게 되는 것이다. 카시니 호는 그동안 지구에서 보낸 200만개 이상의 명령을 수행해왔다.

함지현기자 goh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