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CEO]정관영 디비케이 대표 "인체공학으로 의자에서 헬스케어까지"

“인체공학 의자뿐만 아니라 인체공학으로 건강을 책임지는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인체공학 기술로 모든 사람에게 `바른 편안함`을 제시하겠습니다.”

정관영 디비케이 대표는 지난 9월부터 헬스케어 유통 매장 `리얼컴포트`를 가맹점으로 전환했다. 기능성 의자 제조에서 헬스케어 전문 유통업체로 외연을 넓히기 위해서다.

정 대표는 2일 “리얼컴포트 투자에 나선지 2년 만에 건강 전문 편집매장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면서 “아무도 하지 않은 영역에서 선제 투자에 나선 결과”라고 말했다. 2014년 처음 문을 연 리얼컴포트 매장은 11월 현재 19개까지 늘었다.

디비케이 옛 이름은 듀오백코리아다. 2000년대 초반 기능성 의자 대명사로 통하던 듀오백 제조사다. 그는 단순히 기능성 의자 제조만으로는 외연 확대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디비케이로 사명을 바꾼 것도 같은 이유다. 그는 창업주인 정회창 회장의 장남이다. 정 회장 뒤를 이어 2004년 대표이사에 올랐다. 이후 지난 2014년 디비케이라는 새 이름을 달았다.

그가 사업을 처음 구상한 것은 2002년이다. 정 대표는 “미국과 유럽 등에서 2002~2003년 무렵부터 허리 건강에 초점을 맞춘 편집매장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다”면서 “국내도 건강에 관심이 커지는 시기에 맞춰 사업을 본격 개시했다”고 설명했다.

한샘 등 다른 가구업체가 소품 분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과 다른 행보다. 정 대표는 “단순히 구색을 갖추는 것보다 특정 영역에서 차별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스펀지 발포 등 기능성 의자 제조를 위한 설비를 활용, 인체공학이라는 주제로 베개나 매트리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자연스럽게 취급 상품군도 다양해졌다. 의자나 침대 등 가구류 외에도 안마의자를 설치한 마사지존, 반신욕기와 공기정화기 등을 설치한 헬스존, 미용기기를 구비한 뷰티존으로 구분해 매장을 운영한다.

디비케이라는 이름을 인체공학 대표 브랜드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

정 대표는 “단순 건강 관련 제품을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실버와 장애인 관련 시장까지 공략할 것”이라며 “헬스케어 유통 사업과 함께 다양한 제조업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의자 제조 당시에도 협력사와 꾸준히 상생해 온 것처럼 단순히 점포를 늘리기보다 좋은 제품을 확충해 가맹사업자도 돈을 벌고 자체 브랜드도 키울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이어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늘의CEO]정관영 디비케이 대표 "인체공학으로 의자에서 헬스케어까지"
[오늘의CEO]정관영 디비케이 대표 "인체공학으로 의자에서 헬스케어까지"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